`탈 플라스틱'에 진심인 SK하이닉스...환경에다 지역 일자리까지 챙긴다

경기도 이천에 다회용기 대여·세척 사업장 설립 지원

사회공헌 사업서 사용하는 난분해성 플라스틱, 생분해성 제품으로 대체

윤구현기자 승인 2024.05.06 15:12 | 최종 수정 2024.05.06 15:24 의견 0

왼쪽부터 조인희 이천지역자활센터장, 김경희 이천시장,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 권인욱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탄소 저감을 위한 탈(脫) 플라스틱 활동을 본격화한다.

회사는 올해 경기도 이천시 다회용기 대여·세척 사업장 설립을 지원해 지역사회 환경을 개선하고, 사내에서 사용 중인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제품으로 전면 교체하는 등 탄소 발생량을 줄인다는 목표다.

지역사회와 함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서다.

다회용품 세척장 설립 지원, 친환경과 취약계층 일자리까지 챙긴다

SK하이닉스는 2021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난달 22일에는 이천시·이천지역자활센터·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경기모금회)와 함께 ‘다회용품 대여·세척 자활사업장 신축을 통한 환경문제 해소 및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이하 다회용품 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천시 공공기관 사무실을 비롯해 대량의 일회용품이 사용되는 지역 축제, 장례 등 각종 관내 행사에 다회용기를 제공하고, 수거·세척·재활용하는 환경개선 사업에 4개 기관·기업이 힘을 합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세계 3위 수준인 우리나라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연간)을 줄이는 데 기여하고, 지역사회 환경 문제를 함께 해결하고자 이번 사업에 동참했다.

아울러 이천시 내 취약계층을 인력으로 고용하는 이 사업을 통해 환경보호와 일자리 창출을 동시에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다회용품 사업이 본격화되어, 일회용 종이컵 대신 다회용컵 10회를 사용할 경우 40% 이상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해당 사업을 관내 민간 기업으로 확장 시 일자리 창출에서 더욱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SK하이닉스는 사업장 신축에 필요한 초기 투자를 지원한다.

이천시는 설립 부지를 제공하고 인허가 취득과 운영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기모금회는 기금 배분 계획과 지침을 수립하고, 이천지역자활센터는 사업 수행을 담당한다.

이렇게 4개 기관·기업이 상호협력해 설립한 다회용품 사업장은 올해 12월 완공해 내년부터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박용근 SK하이닉스 부사장(이천 CPR 담당)은 “지역사회 환경 문제와 취약계층 일자리 문제를 모두 해결하는 성공적인 선순환 사업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지역과 함께 지속 성장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ESG 경영을 실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난분해성 플라스틱 OUT, 생분해성 플라스틱 차례로 도입한다

SK하이닉스는 사내에서도 탈 플라스틱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사회공헌 사업에서 사용하는 난분해성 플라스틱을 생분해성 제품(RETARCH)으로 대체한다.

식당 편의식 포장 비닐을 시작으로 간편식 용기, 푸르메소셜팜 컵토마토 용기, 행복투게더 행복도시락 용기를 대상으로 순차적인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환경부의 생활폐기물 탈 플라스틱 정책에 부응해 생분해성 플라스틱 도입을 추진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회사는 반도체 제조뿐만 아니라 이외 영역에서 탄소 저감 활동을 활발히 병행, 2050년 넷제로 달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회사는 2021년 개최한 ‘제1회 사회문제 해결 스타트업 아이디어 공모전’ 대상 수상 팀 ‘DAY1LAB’과 협력했다.

이 팀은 분해력과 환경성이 우수한 생물 기반 생분해성 플라스틱 소재를 개발한 바 있다.

신소재 리타치(RETARCH)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자연 분해 속도가 빠르며, 분해 시 미세 플라스틱을 남기지 않는다.

또한 생산, 제조, 폐기 과정에서 탄소 배출이 적고, 석유 기반 난분해성 플라스틱(PP, PET 등)과 비슷한 사용 편의성을 갖췄다.

지난 3월 SK하이닉스는 이 소재의 효과성 검증을 마치고 식당 편의식 포장 비닐에 적용했다.

1차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친 회사는 신소재 적용을 차례로 확대한다.

오는 8월에는 푸르메소셜팜 컵토마토 용기를, 12월에는 행복투게더 행복도시락 용기를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구내식당 내 푸르메소셜팜 공간을 조성해 편의식을 제공하고(10월), 푸르메소셜팜 생과일 음료를 판매하는 데(11월) 생분해성 플라스틱 컵과 용기를 활용할 계획이다.

사업장 곳곳에 탈 플라스틱, 작지만 큰 변화 일으킨다

그동안 SK하이닉스는 사업장 곳곳에서 탈 플라스틱 활동을 펼치며 작지만 큰 변화를 주도해 왔다.

2021년 회사는 전사 쓰레기통을 2구에서 5구로 교체해 투명 PET 분리배출을 독려했다.

같은 해 환경부 및 2개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투명 PET를 의류로 재활용하는 프로젝트 또한 진행했다.

이를 통해 사내용 우산과 구성원 근무복 등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제품을 지속해서 발굴하고 제품화했다.

2022년에는 SK텔레콤과 함께 개발한 투명 PET 무인 수거기를 이천, 청주, 분당 캠퍼스에 각각 설치했다.

앞으로도 SK하이닉스는 2050년 넷제로 달성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공정 외 영역에서 탄소 저감 및 탈 플라스틱 활동을 발굴하고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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