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수에즈 운하 새 수로 시험 성공
수에즈 운하 남쪽 끝 인근에 길이 10km의 새 수로 조성
윤구현기자
승인
2024.12.31 11:21 | 최종 수정 2024.12.31 11:46
의견
0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수로 수입이 급감한 가운데 이집트가 수에즈 운하 남쪽 끝 부근에서 10km의 새로운 수로를 성공적으로 테스트했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성명을 통해 시험 운행 중에 두 척의 선박이 운하의 새로운 양방향 구간을 아무 사고 없이 통과했다고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021년 컨테이너선 에버 기븐호가 6일간 수로를 막은 이후 이집트는 운하 남단의 두 번째 수로를 확장하고 기존 수로를 넓히는 계획을 가속화했습.
수에즈 운하는 강한 바람과 모래폭풍으로 선박의 좌초가 자주 발생했는데, 에버 기븐호 사간이 대표적이다.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최단 항로의 관문인 이 수로를 통한 수입은 2023년 11월 예멘의 후티 무장 세력이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과 연대한다는 명목으로 홍해에서 선박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급감하고 있다.
압델 파타 알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올해 수에즈 운하 수입이 약 70억 달러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2023년에 비해 60% 이상 감소한 수치다.
수에즈 운하 당국에 따르면 이번 확장 공사로 운하의 양방향 구간 총 길이가 기존 72㎞에서 82㎞로 늘어났다.
운하의 총 길이는 193km다.
수에즈 운하 당국은 성명에서 “이번 확장으로 운하의 수용 능력이 매일 6~8척 더 늘어나 잠재적인 비상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구현기자
저작권자 ⓒ 뉴스커런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