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 가능한 설계 및 엔지니어링 분야의 글로벌 리더인 스탠텍(Stantec)과 캐나다 조선 업계의 선두주자인 시스팬(Seaspan)은 시스팬의 밴쿠버 조선소에 새로운 의장 부두가 완공했다고 24일(현지시간)밝혔다.

의장 공사는 선체가 완성된 후 선박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각종 장비와 설비를 설치하는 작업이다. 즉 배 내부에 필요한 항해 장비(레이더, GPS), 엔진, 발전기, 통신 설비, 소방 설비, 승무원들의 생활 공간(침실, 식당, 화장실 등), 주방 시설 등을 설치하고, 배 외부에 필요한 닻, 밧줄, 난간, 조명, 구명정 등을 설치하는 걸 가리킨다.

이 모든 공사가 완료되면 선박은 시운전을 거쳐 최종적으로 선주에게 인도될 준비가 끝나게 된다.

새 의장 부두는 가로 272m, 세로 19m(892피트, 세로 63피트) 크기로 대형 해군 및 해안 경비대 함정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이 부두는 현재 캐나다 왕립 해군(RCN) 합동 지원함(Joint Support Ship)인 HMCS Protecteur (캐나다 해군 함대 최대 규모)의 의장 작업을 하고 있다. 스탠텍은 캐나다의 국가 조선 전략(NSS)을 지원하는 시스팬 시설에 대한 계획, 예비 엔지니어링, 상세 설계 및 건설 서비스를 제공했다.

강철과 콘크리트로 지어진 이 부두는 현대적인 편의시설, 무거운 하중 용량, 환경 보호 장치를 갖추고 1966년에 지어진 목재 부두를 대체하기위해 설계됐다. 이 부두는 무거운 장비 작업을 충족하도록 설계되었으며, 캐나다에서 가장 높은 지진대 중 하나에서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 폭풍 해일, 지진 위험에 대비해 건설됐다.

시스팬 조선소 시설 담당 이사 줄리안 네즈고다는 "시스팬 밴쿠버 조선소의 새로운 의장 부두는 브리티시컬럼비아 조선업의 미래에 대한 우리의 지속적인 투자를 반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부두를 통해, 시스팬은 캐나다 서해안에서 선박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계, 건조, 인도할 수 있는 시설과 인프라를 갖추고 있음을 계속해서 입증하고 있으며, 캐나다 해군(RCN)과 해안경비대가 캐나다의 안보와 주권을 보호하는 데 필요한 선박을 확보할 수 있도록 보장한다"고 덧붙였다.

스탠텍의 캐나다 항만 및 해양 부문 책임자인 킵 스카바(Kip Skabar)는 "캐나다 동부, 서부, 북부 해안에서 해안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몇 안 되는 종합 해안 엔지니어링 회사 중 하나로서 이러한 성장을 지원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국가 이익에 기여할 중요한 신규 시설을 설계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두는 주요 선박 의장 및 유지보수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통합 타워 크레인, 토목 시설/배수 시설, 차량 통행, 서비스 타워, 그리고 높은 활하중과 동적 하중을 받는 특수 조선소 장비를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부두에는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 가능한 크레인 포켓과 다양한 육상 전력 용량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선박 요구 사항을 충족할 수 있다.

시스팬은 캐나다 국가조선 전략, 즉 NSS에 따라 2011년 캐나다 정부의 비전투 조선업체로 선정됐다. NSS는 캐나다 연방 정부의 캐나다 왕립 해군(RCN)과 해안경비대 함대를 갱신하기 위한 장기 계획이다.

설비 부두 프로젝트는 2020년에 환경 검토 허가 절차와 함께 시작되었으며, 2023년에 공사가 시작됐다. 스탠텍은은 프로젝트 수명 주기 전반에 걸쳐 계획, 허가, 조달 및 시공을 지원하는 동시에 세부적인 다학제적 설계를 제공했다.

태평양에서 캐나다의 조선업을 육성하다

캐나다 서부 해안의 조선 및 항만 인프라가 크게 성장하고 있다. NSS에 따라 태평양 지역 기업들과 체결된 계약 규모는 약 102억 5천만 달러에 달한다.

시스팬(Seaspan)은 북미에서 가장 현대적인 조선소 중 하나로, 조선소 현대화, 숙련된 인력 양성, 그리고 대형 선박 건조를 위한 최첨단 특수 목적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시스팬은 현재까지 NSS 하에서 5척의 선박을 건조 및 진수했으며, 현재 캐나다 해안경비대의 신형 대형 극지 쇄빙선을 건조하고 있다 . 이 쇄빙선은 캐나다 해안경비대 함대에서 가장 크고 성능이 뛰어난 선박이다.

캐나다 항만 인프라 확장

캐나다는 무역 역량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만을 확장하고 있으며, 다양한 상품 처리, 무역 다각화, 강력한 경제 성장 지원, 그리고 캐나다 주권 보호를 위해 시설을 개선하고 있다.

스탠텍은 지난 5년간 캐나다 항만 및 해양 시설에 대한 기획, 엔지니어링, 인허가, 환경 과학, 지반 공학 등 100건 이상의 프로젝트를 완료했다.

이 회사는 밴쿠버 항구의 로버트 뱅크스 터미널 2 , 키티맷의 LNG 캐나다, 캐나다군 에스퀴몰트 기지의 B 제티 교체 등 여러 대규모 프로젝트를 완료했거나 완료 중이다.

시스팬(Seaspan)은 캐나다 선박 설계, 엔지니어링, 건조 및 수리 산업의 선두주자다. 노스 밴쿠버와 빅토리아에 약 4,300명의 인력과 현대적인 시설을 갖춘 시스팬은 정부 및 민간 부문의 다양한 복잡한 프로젝트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로 활약하고 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