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인류는 현재의 도전과제를 모두 해결하면서 `또다른 종'으로 살아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네이처 특집기사에서다. 그림=제미나이.


“2050년의 과학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인류가 지구의 한계를 극복하고 '행성 간 종(Multi-planetary species)'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2050년의 과학기술 발전을 다룬 작년 12월 30일자 네이처(Nature)의 전망 기사가 내린 결론이다.

이 특집 기사는 인류가 거대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고, 지구를 넘어 우주로 나아가는 인류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어 주목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지속 가능한 지구와 에너지 혁신

2050년의 과학은 기후 위기 극복에 매진한다. 단순한 탄소 감축을 넘어선 기술들이 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융합 발전의 상용화가 예상된다. '인공 태양'이라 불리는 핵융합 기술이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전력망에 연결되기 시작하는 시점이다. 이는 거의 무한한 청정 에너지를 제공한다.

탄소 포집 및 저장(CCS)은 일반적이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직접 포집하여 암석화하거나 유용한 자원으로 전환하는 기술이 전 지구적 규모로 확대된다.

그린 수소 경제가 펼쳐진다. 화석 연료 대신 수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와 산업 체계가 완성된다.

2. 생명공학과 헬스케어의 혁명

의학은 '치료' 중심에서 '예방과 정밀 설계' 중심으로 완전히 탈바꿈한다.

유전자 편집(CRISPR)의 일상화된다. 유전 질환을 태어나기 전이나 발병 전에 교정하는 기술이 보편화된다.

노화 지연 기술도 꽃을 피운다. 노화를 하나의 '질병'으로 간주하고, 세포의 시계를 되돌리는 역노화(Rejuvenation) 치료가 상용화되어 기대 수명이 비약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맞춤형 장기 배양도 일상화된다. 자신의 줄기세포를 이용해 3D 프린팅으로 장기를 제작함으로써 장기 이식 대기 문제가 사라진다.

3. 우주 탐사와 거주지의 확장

지구 궤도를 넘어 달과 화성이 인류의 활동 영역에 포함된다.

화성 유인 탐사와 정착이 이뤄진다. 화성에 인류가 발을 들이고, 자급자족이 가능한 초기 거주 기지가 구축된다.

우주 엘리베이터 및 저비용 운송도 현실에서 이뤄진다. 나노 소재의 발전으로 우주로 가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낮아져 민간 우주여행과 우주 광물 채굴이 본격화된다.

우주 엘리베이터(Space Elevator)는 로켓을 쏘아 올리는 대신, 지상에서 우주 공간까지 연결된 긴 케이블을 설치하고 이를 따라 승강기를 움직여 사람과 물자를 운송하는 미래형 운송 시스템이다. 로켓 발사 시 드는 막대한 비용과 환경 오염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꿈의 기술'로 불린다.

외계 생명체 탐사가 마침내 결실을 거둔다. 제임스 웹 이후 세대의 망원경들이 외계 행성에서 생명체의 명확한 흔적(바이오시그니처)을 발견할 가능성이 크다.

4. 초지능과 양자 컴퓨팅

컴퓨팅 능력은 현재의 한계를 완전히 뛰어넘는다.

양자 컴퓨터의 완성으로 현재의 슈퍼컴퓨터로 수만 년 걸릴 계산을 단 몇 초 만에 해결하며, 새로운 신약 후보 물질이나 신소재를 순식간에 설계한다.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가 개발돼 생각만으로 기기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뇌에 직접 다운로드하는 기술이 초기 단계에 진입한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