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소비 70% 낮추는 `수중 데이터센터' 구축 본격화...KIOST-업계 리더 공동 기술연구 나서

KIOST-울산광역시-GS건설㈜-㈜포스코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 발전 방안 모색

윤구현기자 승인 2024.10.28 23:24 | 최종 수정 2024.10.28 23:30 의견 0
해저공간 플랫폼과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안 <그림=KIOST>


AI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확대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저전력으로도 센터를 운영할 수 있는 수중 데이터센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해양관련 최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해양과학기술원과 지자체 및 주요 기업들이 수중 데이터센처 구축 기술연구에 관한 협력에 나서 주목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원장 이희승, 이하 KIOST)은 울산광역시(시장 김두겸), GS건설㈜(대표이사 허윤홍) 및 ㈜포스코(대표이사 이시우)와 공동으로 28일 울산 남구 롯데호텔 울산에서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해저에 서버 10만 대 규모의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을 위한 기술 개발을 목표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 개발에 대한 국가연구사업 예산 확보,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설계, 시공 원천기술 개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운영, 유지관리 원천기술개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테스트베드 설치와 실증에 관한 사항 등을 포함하고 있다.

수중 데이터센터는 미래 해양신산업 육성을 위한 필수 기반시설로, 해수의 흐름을 이용한 저전력 해수 냉각 시스템을 활용하며, 이를 통해 기존의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최대 70%의 냉각 소모전력의 감소와 이로 인한 탄소 저감을 이룰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간, KIOST 해양공간개발·에너지연구부 한택희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리항 앞바다에 국내 최초의 해저공간 플랫폼 건설을 목표로, 지난 2022년부터 울산광역시, 롯데건설(주), SK텔레콤(주) 등의 총 23개 기관과 함께 ‘해저공간 창출 및 활용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해왔다.

공동 연구팀은 금년말까지 연구공간 등이 있는 메인모듈, 데이터센터모듈, 거주모듈의 상세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며, 특히 해저공간 플랫폼을 구성하는 모듈 중 하나인 수중 데이터센터의 관련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연구에도 나설 계획이다.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 기술연구’를 위한 업무협약 및 심포지엄 단체사진 (앞줄 좌측에서 두 번째부터) 김영신 GS건설 CTO,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이희승 KIOST 원장, 송연균 포스코철강솔루션연구소장 <사진=KIOST>


한편, 업무협약식 이후 개최된 심포지엄에서는 ▲친환경 하이퍼스케일 수중 데이터센터 단지 구축(KIOST 최영진 선임연구원), ▲수중 데이터센터 기반 전력절감 및 IT인프라 구축(김재한 SK Telecom 매니저), ▲수중 데이터센터 방열성능 평가 연구(김민균 GS건설 책임연구원), ▲수중 데이터센터 압력용기 대상 적정 강재 선정 및 두께절감 구조 연구(이종구 포스코 수석연구원)를 주제로 관련 전문가들의 발표 및 토론이 진행됐다.

이희승 원장은 “KIOST가 친환경 수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관련 기술 개발에 주도적으로 참여함으로써,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절감을 위한 데이터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더불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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