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경쟁> ③ 치고 나가는 중국...북극 탐사선 인도

`탄쒀 3호'..."북극해 해저에 대한 야심찬 유인 탐험을 계획"

윤구현기자 승인 2024.12.30 18:05 의견 0
중국 탐사선 '탄쒀' 1호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중국이 전 세계 심해 탐사를 위해 설계된 첫 번째 과학 연구선을 인도했다.

중국의 극지 및 심해 탐사 역량에 있어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된다.

중국 광저우조선소국제유한공사에서 건조한 탄수오산하오(탐사 3호)는 중국의 해양 야망을 상징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04m 길이의 이 선박은 10,000톤의 배수량, 15,000해리의 내구성, 혁신적인 양방향 쇄빙 기능 등 인상적인 사양을 자랑한다고 gcaptain이 27일자(현지시간)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 선박을 통해 중국의 유인 심해 잠수 능력이 전 세계 전 해역에 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하이난성 정부와 과학기관이 공동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탄수오산하오 프로젝트는 해양 탐사 분야에서 중국의 기술력이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번 개발은 중국이 북극해 해저에 대한 야심찬 유인 탐험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으로, 러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북극해 탐험에 성공한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철강재 준비부터 진수까지 10개월도 채 걸리지 않은 이 선박의 신속한 건조는 중국의 빠른 선박 건조 능력을 보여주는 사례여서 주목을 끌고 있다.

탄수오산하오 호의 인도는 중국이 북극에 쇄빙선 3척을 파견하고 러시아와 첫 북극 공동 순찰을 실시하는 등 활발한 북극 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으로 북극에 대한 중국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중국은 지리적으로 북극과 멀리 떨어져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극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며 서방 북극 국가들이 주장하는 '북극에 가까운 국가'로 자처하고 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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