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태양광 발전소 [AP=연합뉴스]
유럽에서 지난해 태양광 발전량이 석탄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성장과 수력 발전의 회복으로 재생 에너지 비중은 EU 전력 생산량의 47%로 증가한 반면 화석 연료는 29%를 생산하는데 그쳤다.
이같은 유럽의 변화는 석유가스 채굴확대와 파리협정 탈퇴로 대변되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움직임과 정반대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유럽 기후 관련 싱크탱크인 엠버가 23일 발표한 유럽 전기 리뷰에 따르면 2024년 태양광 발전량은 EU 전력의 11%를 차지하며 처음으로 10% 미만으로 떨어진 석탄을 추월했다.
EU 가스 발전량은 5년 연속 감소했고, 전체 화석 발전량은 역사적 최저치로 떨어졌다.
보고서의 수석 분석가이자 수석 저자인 크리스 로슬로우 박사는 "화석 연료가 EU 에너지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또 "2019년 유럽 그린 딜이 시작될 당시만 해도 EU의 에너지 전환이 현재와 같을 수 있다고 생각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 풍력과 태양광이 석탄을 가장자리로 밀어내고 가스를 구조적으로 쇠퇴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엠버가 발간한 유럽 전력 리뷰는 2024년 EU 전력 시스템에 대한 첫 번째 종합 개요를 제공한다.
이 리뷰는 모든 EU-27 국가의 2024년 연간 전력 생산 및 수요 데이터를 분석하여 화석 연료에서 청정 전력으로 전환하는 지역의 진전 상황을 파악했다.
풍력과 태양광은 EU에서 계속해서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EU 전력 부문은 유럽 그린 딜에 힘입어 깊은 변화를 겪고 있다.
풍력(17%)이 2년 연속 가스(16%)보다 많은 전력을 생산하면서 태양광 발전(11%)이 2024년 처음으로 석탄(10%)을 추월했다.
강력한 태양광 성장과 수력 발전의 회복으로 재생 에너지 비중은 EU 전력 생산량의 거의 절반(47%)으로 증가했다.
화석 연료는 2024년에 EU 전력의 29%를 생산했다.
그린 딜 이전인 2019년에는 화석 연료가 EU 전력의 39%를 공급했고 재생 에너지는 34%를 공급했었다.
EU는 화석 연료 의존도 감소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의 급증으로 에너지 위기 이후 수입 화석 연료에 대한 EU의 의존도와 변동성이 큰 가격에 대한 노출이 감소했다.
엠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풍력 및 태양광 발전 용량이 추가되지 않았다면 EU는 920억 입방미터의 화석 가스와 5,500만 톤의 석탄을 추가로 수입하여 590억 유로의 비용이 들었을 것으로 예상됐다.
태양광은 모든 EU 국가에서 성장하고 있으며 현재 절반 이상이 석탄 발전이 없거나 전력 믹스에서 5%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석탄은 2019년 EU에서 세 번째로 큰 전력 공급원에서 2024년에는 여섯 번째로 큰 전력 공급원으로 감소하여 가장 더러운 화석 연료의 종말이 가시화되고 있다.
EU 가스 발전량도 전력 수요(+1%)의 소폭 반등에도 불구하고 5년 연속(-6%) 감소했습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