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환경청의 허가를 받은 텍사스 걸프링크의 심해항 모습 <텍사스걸프링크>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15일(현지시간) EPA Issues Air Permit for Offshore Deepwater Port for Crude Oil Export, Unleashing American Energy Dominance 심해항 건설 계획에 대한 대기청정법(CAA) 허가를 발급했다.
이 허가는 텍사스주 해안도시인 프리포트에서 남동쪽으로 약 30마일 떨어진 택사스걸프링크(TGL)의 심해항 건설 계획에 따라 해상 지원선에 탑재된 증기 포집 및 제어 기술을 최초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증기 포집 및 제어 기술을 해상 지원선에 탑재하여 사용하는 것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허가된 사례다. 이는 기존의 육상 시설이나 대형 선박에 적용되던 기술을 혁신적으로 응용한 것으로 평가된다.
"혁신적 발전"
유조선에 원유를 선적하는 과정에서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과 같은 유해 가스(증기)가 대기로 방출된다. 이러한 가스는 대기 오염과 온실 효과를 유발한다.
증기 제어 기술은 항구의 육상 시설에서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회수하거나, 대형 선박 자체에 탑재되어 사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해상의 심해항에서는 고정된 육상 시설이 없기 때문에 이 기술을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번에 승인된 방식은 해상 지원선(Offshore Support Vessel)에 이 기술을 탑재하는 것이다. 유조선에 원유를 선적하는 동안, 지원선이 유조선 옆에 정박하여 유조선에서 나오는 증기를 포집하고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이 기술은 유해 가스 배출을 효과적으로 줄여 환경 보호에 기여한다. 특히, 텍사스 걸프링크(Texas GulfLink) 프로젝트의 경우, 이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대량의 원유를 선적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VOCs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상 심해항은 연간 3억 6천 5백만 배럴 적재
EPA 지역 관리자 스콧 메이슨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최초로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에 따른 심해 항만 허가를 발급함으로써, EPA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과 경제적 번영을 실현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라고 말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는 검증된 기술을 혁신적인 방식으로 적용함으로써 에너지 생산량을 늘리는 동시에 인류 건강과 환경 보호라는 EPA의 핵심 사명을 달성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텍사스 컬프링크의 모기업인 센티넬 미드스트림(Sentinel Midstream)의 CEO 제프 발라드(Jeff Ballard)는 "센티넬 미드스트림은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에서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의 적재 방식에 혁명을 일으킬 획기적인 증기 제어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텍사스 걸프링크 팀이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긴밀히 협력하여 개발한 이 혁신적인 접근 방식은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을 크게 줄여 환경 성능에 대한 새로운 산업 기준을 제시하고 최적 가용 제어 기술(Best Available Control Technology)의 구현을 촉진한다"라고 말했다.
해상 심해항은 시간당 최대 8만 5천 배럴, 연간 3억 6천 5백만 배럴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을 적재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심해항에서 단일 지점 계류 부표에 선적 및 계류 중인 초대형 원유 운반선에 이 기술을 적용하는 첫 번째 사례다. 유사한 기술은 북해의 셔틀 탱커에 20년 이상 사용되어 왔으며, 96% 이상의 배출 제어 효율을 달성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