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0년까지 환경으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오염 규모가 현재의 생산 및 폐기 추세가 지속될 경우 연간 2억 8천만 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매초 덤프트럭 한 대 분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환경에 버려지는 것과 같은 수준이다.
퓨 자선신탁(The Pew Charitable Trusts)과 ICF International이 파트너와 함께 발간한 플라스틱 파도 부수기 2025(Breaking the Plastic Wave 2025)'에서 추산한 결과다.
보고서는 오염 규모와 전망에서 현재의 생산 및 폐기 추세가 지속될 경우, 환경으로 유출되는 플라스틱 오염 규모가 현재 연간 1억 3천만 톤에서 2040년에는 2억 8천만 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폐기물 관리 시스템의 용량은 느리게 증가하는 반면, 플라스틱 생산량은 2040년까지 52% 증가하여 폐기물 관리 속도를 크게 앞지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플라스틱 생산 및 처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은 2040년까지 58% 급증하여, 만약 플라스틱 산업이 하나의 국가라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온실가스 배출국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비록 암울한 전망을 내놓았지만, 즉각적인 시스템 변화를 통해 오염을 대폭 줄일 수 있는 로드맵도 제시했다.
즉 플라스틱 생산 감축, 재사용 확대, 재활용률 향상, 안전한 대체 화학물질 사용 등의 정책 솔루션을 결합하면 2040년까지 플라스틱 오염을 최대 83%까지 줄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고서가 주목받는 핵심 이유
이 보고서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라, 전 세계 플라스틱 가치 사슬 전반에 걸친 방대한 데이터와 수학적 모델링을 기반으로 작성됐다는 점이다.
2040년까지 매년 2억 8천만 톤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유출될 것이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제시하여 문제의 심각성을 정량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현재의 재활용 노력이나 폐기물 관리 능력으로는 급증하는 플라스틱 생산량을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다는 구조적 시스템 실패를 과학적으로 입증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단순히 문제만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플라스틱 오염을 막기 위한 다각적인(Multi-pronged) 해결책을 제시한다.
즉 플라스틱의 생산 감축(Reduce), 재사용 및 대체(Reuse & Substitute), 재활용 개선(Recycle), 그리고 안전한 처리(Dispose Safely)라는 4가지 핵심 전략을 동시 이행할 경우, 2040년 환경 유출량을 최대 83%까지 줄일 수 있다는 구체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한다.
글로벌 정책 결정에 미치는 영향
이 보고서와 그 이전 버전(Breaking the Plastic Wave)은 현재 전 세계가 논의 중인 유엔 글로벌 플라스틱 조약의 주요 과학적 근거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보고서는 화학 기업, 소비재 기업, 폐기물 관리 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변화를 촉구하며, 투자자들이 지속 가능한 해결책에 자본을 투입하도록 유도하는 중요한 기준 자료가 된다.
퓨 자선신탁은 미국의 독립적인 비영리 조직으로, 공익 증진을 위한 연구 및 정책 활동을 수행한다.
해양 보존(Ocean conservation), 환경 보존, 공중 보건, 주 정부 재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특히 글로벌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대한 영향력 있는 연구와 정책 제안을 주도하고 있다.
이 보고서 프로젝트의 기획 및 주도 기관으로서, 연구 자금 조달, 정책적 방향 설정, 그리고 결과를 바탕으로 한 글로벌 캠페인 및 정책 변화 촉진 역할을 담당했다.
ICF International은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컨설팅 및 기술 서비스 기업(Consulting and Technology Services Firm)이다.
기후, 환경, 에너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재난 관리, 공중 보건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데이터 분석, 모델링, 정책 평가 및 전략 수립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고서에 제시된 플라스틱 가치 사슬 모델링과 정량적 데이터 분석을 담당한 핵심 파트너다. 2040년 오염 예측치(2억 8천만 톤)와 해결책 시나리오(83% 감축)를 도출하는 과학적이고 경제적인 분석을 제공하여 보고서의 엄밀성을 뒷받침했다.
윤구현기자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