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양식전복의 패각에 붙어 자라는 부착생물을 환경친화적 방식으로 저감 할 수 있는 장치를 개발하고, 양식 현장에서 적용이 가능한 실증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부착생물은 굴(62.2%) , 따개비(31.0%), 석회관갯지렁이(2.7.0%) 순이며, 주로 6~10월에 부착된다.
수과원 남해수산연구소가 개발한 전복 부착생물 저감장치는 버려지는 굴 패각을 부착생물 유생의 부착 기질로 활용한 것으로써, HDPE 소재의 전용 케이지에 굴 패각을 넣어 가두리 내 수심 50 cm 이하에 설치한 결과 부착생물이 일반 가두리 대비 최대 63.7%까지 감소하였다.
HDPE(High Density Polyethylene)은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내충격성, 내화학성이 우수하다.
우리나라 전복양식은 대부분 해상가두리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부착생물로 상품성이 떨어지고 제거작업을 위한 부대비용이 연간 860억 원 이상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실증 연구를 바탕으로 부착생물 제거에 소요되는 시간이 기존보다 50.2% 감소해, 연간 258억 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전복양식 현장에서 매년 반복되는 부착생물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제시했다”라며, “앞으로 전복 부착생물 유도장치의 현장 보급을 확대해 전복양식 어가의 경영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