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반군 후티 지지자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수에즈 운하 당국은 1일(현지시간) 해운 대기업 AP 몰러-머스크에게 홍해의 안정 조짐을 고려해 수에즈 운하로 돌아와 줄 것으로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수에즈운하당국의 오사마 라비 회장은 덴마크 컨테이너 해운 그룹의 CEO 및 고위 경영진과의 회의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지만, 회의가 언제 열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주요 글로벌 해운 회사들은 예멘 후티족의 공격을 피하기 위해 홍해 항해를 중단하고 남부 아프리카로 선박 경로를 변경했다.

압델 파타 알 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12월에 이 혼란으로 인해 2024년 수에즈 운하에서 약 70억 달러의 손해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지난주 머스크는 후티가 선박에 대한 공격을 억제하겠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덴만과 홍해에서 아프리카 남단으로 선박을 계속 우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과 동맹을 맺은 후티 반군은 2023년 11월 이후 선박에 대해 100건 이상의 공격을 감행해 두 척의 선박을 침몰시키고 또 다른 선박을 나포했으며 최소 4명의 선원을 사살했다.

이에 대해 김인현 고려대 명예교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에 휴전이 성사되어 후티 반군도 더 이상 서방의 상선대를 공격하지않겠다는 발표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형 컨테이너 선사인 머스크, CMA-CGM, MSC는 당분간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항해를 계속하겠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선박은 화주에 대하여 합리적이면서 도 신속하게 운항할 의무를 가진다(reasonable disptach)"며 "하우디 반군이 지난 2023 년 11월이후 100여차례의 마시일 공격을 한 바가 있으므로, 당분간 수에즈 운하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결정은 합리성이 있기 때문에 의무위반으로 볼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수에즈 운하로의 복귀가 언젠가는 가능한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선복과잉이 예상되어 컨테이너선 운임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덧붙였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