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상업용 및 방어용 해양력을 강화하기 위한 관련 업계의 대규모 통합이 이뤄졌다.
미국의 5대 선박수리 및 해양 서비스 제공업체인 비거(Vigor), 샌디에이고의 콘티넨탈 마리타임(Continental Maritime), MHI(MHI Ship Repair & Services), 시워드마린서비스(Seaward Marine Services), 어큐리트마린(Accurate Marine Environmental)이 19일(현지시간) 공식적으로 하나의 이름인 비거마린그룹(Vigor Marine Group)으로 통합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중국의 해양 굴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뤄진 변화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발표자료에 따르면 비거마린그룹은 종합서비스 주계약자로서 미국 전역의 군용 및 상업용 선박의 유지보수, 현대화 및 수명주기 관리를 위한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비거마린그룹 CEO인 프란체스코 발렌테는 "그룹은 양안(兩岸)에 걸쳐 역량을 갖춘 고도로 숙련된 팀의 통합"이라며 "각 계열사는 혁신, 품질, 그리고 신뢰성으로 탄탄한 명성을 쌓아 왔다. 이제 우리는 고객에게 전국적인 플랫폼의 강점과 지역 조선소의 대응력을 결합하여 제공할 수 있게 되었으며, 이를 통해 성과와 정시 납품이라는 전통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비거마린그룹은 미국 양쪽 해안에 통합 프로젝트 관리 팀을 두고 선박이 적시에 서비스에 복귀할 수 있도록 보장하며, 여기에는 건조도킹, 부두 옆 등 광범위한 서비스가 포함된다.
국가 이니셔티브에 부응
비거마린은 여러 가지 국가적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국 해군의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 현대화 2.0 프로그램을 위해 선정된 최초의 계약자 중 하나였다 .
그룹은 워싱턴 주 페리의 40억 달러 규모의 탄소 배출 제로화 전환을 주도했으며, 그 첫걸음으로 대형 마크 II급 페리 3척을 하이브리드-전기로 전환했다.
그룹은 미 육군과 협력하여 노후화된 LCM-8 함대를 대체할 차세대 상륙정인 기동 지원 선박(경형)을 생산하고 있다 .
그룹은 3개 주요 부문으로 구성된다.
유지보수 및 현대화 사업부에는 태평양 북서부 지역에서 가장 큰 사업체인 포틀랜드, 시애틀, 케치칸에 있는 비거 조선소, 미국 해군의 인증된 주요 선박 수리 계약자인 비거마린(Vigor Marine CM San Diego), 동부 해안 최고의 수리 조선소인 비거마린(Vigor Marine MHI Norfolk) 등이 포함된다.
해양 서비스는 비거서비스어큐리트(Vigor Services Accurate, 탱크 세척 및 폐수 처리) 및 비거서비스(Vigor Services Seaward, 수중 선체 세척 및 코팅 등으로 구성된다.
해양 조선은 국방, 어업, 상업 고객을 대상으로 소형 선박 생산 분야에서 비거의 유산을 이어간다.
발렌테는 "서해안 최대 규모의 정비 및 현대화 그룹이자, 미국 최고의 알루미늄 선체 전투함 건조 업체 중 하나이며, 크루즈선 및 해군 MRO 서비스 분야의 최고 파트너로서, 우리는 성장을 위한 유리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이번 통합을 통해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 제공업체이자 해양 및 방위 작전의 중요한 국가 자산으로서 혁신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5개 조선소에 8개의 건조 도크
그룹은 5개의 조선소와 8개의 건조 도크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북미 최대 규모의 부유식 건조 도크가 포함된다.
이 건조 도크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해양 유적지인 예전 토드(Todd)와 카이저(Kaiser) 조선소 및 주요 미국 해군 시설에 위치한 1만7000피트가 넘는 부두 공간을 보유하고 있다.
5개 주에 걸쳐 2600명의 숙련된 직원을 보유한 비거마린그룹은 수상 경력에 빛나는 안전 문화, 기술적 전문성, 그리고 인력 개발에 대한 헌신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진주만과 같은 다른 전략적 군항에서의 작전을 지원해 온 역사도 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