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접경지역인 핀란드 라플란트 지역의 순록 [신화=연합뉴스]



북미 순록은 역사적으로 많은 기후 변동을 견뎌 왔다. 수천 년 동안 이 종은 북극 환경에 대한 놀라운 적응력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기후 변화로 인해 앞으로 크게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현지시간) 코펜하겐대학에 따르면 새로운 연구에서 코펜하겐 대학과 애들레이드 대학의 연구원들은 순록이 과거 기후 변화에 어떻게 반응했는지 조사하기 위해 2만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갔다. 이는 순록이 앞으로의 기후 변화에 어떻게 대처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했다.

코펜하겐 대학과 애들레이드 대학의 박사후 연구원인 엘리자베타 칸테리 박사는 "화석, 고대 DNA 및 컴퓨터 모델을 사용하여 지난 2만 1000년 동안 순록의 풍도(abundance)와 분포의 변화를 이전에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해상도로 재구성했으며 이를 미래 예측과 직접 비교했다"며 "순록의 개체수가 급격한 기후 온난화 기간 동안 크게 감소한 적이 있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기후 변화로 인해 향후 수십 년 동안 예상되는 손실은 과거보다 훨씬 더 심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코펜하겐 대학 뉴스에 말했다.

엘리자베타 칸테리와 함께 연구를 공동 주도한 애들레이드 대학의 데미안 포드햄 부교수는 "우리의 예측에 따르면 북미의 야생 개체군은 기후 온난화의 위험이 가장 높으며, 온실가스 배출을 대폭 줄이고 야생동물 관리 및 보존에 대한 투자를 늘리지 않는 한 2100년까지 최대 80%까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감소는 기후 온난화 및 기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순록의 취약성을 더욱 증가시키는 광범위한 생태학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순록의 소멸은 그들이 서식하는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 대형 동물은 툰드라의 생태학적 균형을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순록은 식물 종 간의 경쟁을 통제하여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에 기여한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의 에릭 포스트 교수는 "툰드라 식물 다양성의 감소는 탄소 흡수, 토양 영양분 등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록 개체수의 급격한 감소는 북극 생태계뿐만 아니라 그곳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손실이 될 것이다. 많은 원주민 및 북극 공동체에게 순록은 먹기리, 문화적 정체성 및 소속감을 제공하는 생명선이다. 순록이 크게 감소하면 심각한 손실이 될 것이다.

데미안 포드햄 부교수는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된 연구 결과가 시급한 조치의 필요성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구 결과는 특히 손실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에서 야생 순록 개체군의 관리 및 보존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할 즉각적인 필요성을 나타낸다. 이는 이 종의 지속성과 북극 생태계에 제공하는 서비스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이 종에 의존하는 많은 북극 공동체의 생계와 복지를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코펜하겐 뉴스에 강조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