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무인 탐사정(ROV)이 아르핸티나 심해에서 촬영한 파타고니아 랍스터렛(Thymopsbirsteini)/미확인. <출처=슈미트해양연구소>
미국 슈미트 해양 연구소는 1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팔로알토에서 연구선 팔코르(Falkor)호를 타고 진행된 아르헨티나 탐험이 수백만 명의 이목을 사로잡았고, 주로 아르헨티나 시청자들에게 심해의 생생한 영상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3주 동안 약 400만 명의 사람들이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다이브스트림(live video webcast)에 접속하여 집, 교실, 식료품점, 바, 체육관 등에서 탐험의 진행 과정을 지켜봤다. 그들은 과학자들과 함께 반짝이는 오징어, 분홍빛 바닷가재, 스폰지밥 캐릭터인 패트릭 스타를 닮은 불가사리 등 심해의 신비를 목격했다.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공동 설립자이자 소장인 웬디 슈미트는 "열정적인 과학자들과 그들의 연구를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시청하는 수백만 명의 시청자들 덕분에 심해와 그 경이로운 생명체들은 온 나라를 사로잡았다"라며 "심해 탐험은 경이로움을 불러일으킬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는 아직 발견되고 보호되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일깨워 준다"고 말했다.
아르헨티나 해안의 마르델플라타(Mar del Plata) 해저 협곡에서 바텔리아 칸디다(Bathelia candida) 산호초 군락이 발견됐다. 수심 1014m에서 발견된 이 돌산호는 이 지역에서 이토록 대규모로 서식할 것이라고는 예상치 못했던 종들이다. <슈미트해양연구소>
이번 탐사는 과학자들이 정교한 샘플링 도구와 카메라를 장착한 원격 조종 잠수정(ROV)을 이용하여 마르 델 플라타 협곡을 처음으로 직접 목격한 것이다. 이 탐사를 이끄는 팀은 2012년과 2013년에 그물과 트롤 어업으로 채취한 샘플을 사용하여 10년 넘게 이 지역을 연구해 왔지만 해저를 직접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르나르디노 리바다비아 자연과학 박물관(Museo Argentino de Ciencias Naturales Bernardino Rivadavia)의 수석 과학자 다니엘 라우레타 박사는 "ROV를 직접 사용해 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서식지의 복잡성과 그 서식지가 지탱하는 놀라운 생물 다양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21일간의 탐험은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의 수중 협곡 중 하나인 마르델플라타 협곡에서 진행되었다. 이곳은 아르헨티나 마르델플라타 시에서 해안으로 300km(186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가장 깊은 곳은 3500m가 넘는다.
과학팀은 1014m 심해 산호초를 포함하여 풍부한 생물다양성을 기록했다. 이 산호초에는 돌이 많고 서식지를 형성하는 산호종인 바텔리아 칸디다(Bathelia candida)가 서식하고 있다. 1500미터(약 1마일) 깊이에서는 버섯산호로 알려진 심해 연산호인 붉은 안토마스투스(Anthomastus sp.)가 넓게 분포하는 것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은 말미잘, 해삼, 성게, 달팽이, 산호, 바다나리 등 총 40종 이상의 새로운 종을 발견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이 종들을 기존 동물들과 비교해야 하므로 새로운 종을 확정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슈미트 해양 연구소의 모든 ROV 다이빙은 유튜브와 트위치에 생중계되어, 인터넷에 연결된 누구나 과학자들이 심해를 탐험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