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양경비대 쇄빙선 스토리스 <미 해양경비대>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 지역의 긴급한 국가 안보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 4척의 북극 보안 커터(경비함, ASC)를 해외에서 건조하도록 허가하는 대통령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9일(현지시간) 백악관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번 결정에 따라 대통령은 핀란드에 있는 조선소에서 4척의 ASC를 건조하기 위한 핀란드와 양해각서에 서명했으며, 이후 핀란드의 전문지식을 활용하여 미국에 있는 조선소에서 최대 7척의 또 다른 ASC를 건조할 예정이다.
각서는 북극에서의 전략적 경쟁의 심화, 군사적 긴장, 적대 세력의 경제적 침해 등을 주시하면서 이런 요인들이 북극에서 미국의 이익을 위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 해안경비대의 ASC와 북극 항해 가능 선박은 현재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해 국가 안보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해안경비대의 극지 함대에는 작전용 ASC 두 척만 운용되고 있다. 하나는 1976년에 취역했고, 다른 하나는 상선으로 운용되다가 지난달 해안경비대에 배치됐다. 해안경비대는 북극에서 국가 안보를 위해 최소 9척의 ASC가 필요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적대 세력의 북극에서의 공격적인 군사적, 경제적 행동은 미국의 주권, 해상 교통로, 에너지 자원을 위협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ASC의 해외 건조는 미래의 자국내 조선 투자를 촉진하면서 중요한 역량 격차를 메우기 위한 임시 조치로, 해안경비대가 필요한 커터를 충분히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고 백악관은 말했다.
핀란드 조선소와의 거래는 미국인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최첨단 조선 기술에 대한 지식 재산권을 미국으로 가져오며, 미국에 대한 수십억 달러의 새로운 투자를 가져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 선박은 대부분 결국 미국에서 제작될 예정이며, 세계에서 가장 현대적인 쇄빙선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미국 해안경비대는 25년 만에 처음으로 ASC를 함대에 추가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One Big Beautiful Bill'에는 중형, 경량 ASC를 건설하는 데 필요한 약 90억 달러가 포함되어 있다.
러시아 52척 보유...캐나다 12척
북극에서 작전을 수행하거나 운용 가능한 쇄빙선의 수는 국가별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집계 기준(예: 모든 종류의 쇄빙선 또는 중대형 쇄빙선, 운용 가능/건조 중 포함 여부 등)에 따라 수치에 약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북극권 국가 가운데 미국은 상당한 열세에 놓여 있다.
러시아는 52척 이상 (핵추진 7척 포함)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쇄빙선(특히 핵추진 쇄빙선)을 보유하며, 북극 항로(NSR) 운용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는 12척에 달해 북미 국가 중 가장 많은 쇄빙선 보유하고 있는데. 캐나다 해안경비대가 운영 중이다.
미국은 2 ~ 3척으로 평가된다. 신규 쇄빙선 건조에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상태다.
핀란드는 7 ~ 9척주로 발트해와 북극해 일부에서 운용하며, 쇄빙선 설계 및 건조 분야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스웨덴은 5척 내외인데, 주로 발트해에서 운용 중이다.
중국은 3 ~ 4척으로 평가되는데, 북극 횡단 항해 능력 및 연구 목적의 쇄빙선 보유를 확대하고 있다.
우리는 1척 (아라온호)을 연구 목적으로 운용 중이며 차세대 쇄빙연구선 건조를 추진 중이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