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테네시 상공의 하늘.

사진:UN Photo/N. Kollar

40년 전, 전세계 국가들은 오존층 보호를 위한 비엔나협약에 따라 손상된 오존층을 통해 쏟아지는 유해 자외선으로부터 인류와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기로 합의했다.

과학적 정보를 바탕으로 몬트리올 의정서가 채택되었고 냉장고, 에어로졸 스프레이 및 폼 생산에 사용되는 인공 화학 물질인 염화불화탄소가 단계적으로 폐지되면서 오존층이 회복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16일 세계 오존층 보존의 날을 기념해 UN은 이 역사적인 성과를 축하하고 또 다른 40년의 행동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학술 논문들은 오존층이 실제로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오존층 회복은 이제 과학에서 글로벌 행동으로 이어진 인류 역사의 커다란 이정표로 자리매김했다.

1980년대 과학자들은 염화불화탄소(CFCs) 같은 화학물질이 오존을 파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1987년, 세계 각국은 몬트리올 의정서를 채택해 오존층 파괴 물질의 생산과 사용을 단계적으로 중단했다. 이 협약은 지금까지 가장 성공적인 환경 협약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으며, 오존층 회복의 핵심 원동력이 되었다.

2024년 기준, 남극의 오존 구멍은 과거보다 작고 회복 속도도 빨라졌다는 보고가 나왔다. NASA와 WMO(세계기상기구)는 오존층이 2066년경에는 1980년대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오존 구멍의 형성 속도가 느리고 회복이 빠른 경향이 관측되며, 이는 회복의 초기 징후로 간주된다.

이는 단순한 과학적 사실을 넘어서, 국제 협력과 환경 정책이 실제로 지구를 치유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과학이 경고하고, 인류가 행동하면, 자연은 응답한다'는 메시지다.

최근들어 국제사회에서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를 `사기'로 규정하고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폄하하는 등 전지구적 탈탄소 기류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일부 꿈틀대고 있다.

하지만 `과학'은 지금도 지구가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고, 이유는 인류의 활동 때문임을 가리키고 있다.

오존층 회복은 과학적 경고 → 국제 협약 → 실행 → 환경 회복이라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로, 기후 변화에 대해 인류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인류의 미래가 갈릴 것이라는 `팩트'를 말한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