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전라남도청에서 열린 MOU 체결식에서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 명현관 해남군수, 김영록 전남도지사, 구본규 LS전선 대표이사,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이사, 김병옥 LS마린솔루션 대표이사 (왼쪽부터)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LS머트리얼즈(대표 홍영호)와 LS마린솔루션(대표 김병옥)은 20일 전남도청에서 전라남도·해남군과 ‘해상풍력 설치항만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설치항만은 해상풍력 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대형 기자재의 조립·적재, 선박 정박 및 UC 기반 모듈 제조 기능을 갖춘 복합 인프라다. 이번 설치항만은 해남군에 구축될 예정이다.
양사는 전남도와 협력해 이번 설치항만을 통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2030년까지 약 13GW 규모로 조성될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핵심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LS머트리얼즈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해 부지를 매입해 항만 운영을 주도하고, 기존 수출 중심의 풍력시장용 울트라캐패시터 모듈 제조 사업을 국내 시장에서도 확대한다.
LS마린솔루션은 대형 HVDC 포설선의 정박, 운영 거점으로 항만을 활용하고, 신규 추진 중인 SOV(해상풍력지원선)를 연계해 해상풍력 단지의 운영·유지보수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로써 LS전선을 비롯한 관계사들은 해저케이블 공급·시공, SOV, 풍력 모듈, 항만 운영을 연계한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강화하게 됐다. 이번 사업을 통해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인프라 경쟁력을 높이고, 서해안 HVDC 고속도로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홍영호 LS머트리얼즈 대표는 “해남 설치항만은 글로벌 기업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인프라로, 서해안이 해상풍력 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3년 64GW에서 2050년 500GW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설치항만 시장도 2024년 약 24억 달러에서 2033년에는 61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