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정규삼)은 서해안 일대 갯벌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갯골분포도'를 새롭게 제작(서천, 안산, 인천 등 19도엽)했다고 밝혔다.
'갯골'은 갯벌 위를 바닷물이 드나들면서 생기는 물길이다. 썰물 때는 눈으로 쉽게 볼 수 있지만, 밀물 때는 바닷물에 잠겨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갯벌에서 물이 들어오면 어디가 깊은지 알기 어려워 사람들이 고립되거나 사고를 당할 위험이 크다.
국립해양조사원이 제작한 갯골분포도는 갯골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모양인지, 얼마나 큰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지도이다. 이 지도는 갯벌 안전사고 예방은 물론, 해양공간 계획과 해양환경 보호 등 다양한 분야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금번 갯골분포도는 최신 조사자료를 반영하여 갯골의 형태를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도록 제작되어 해경·지차체 등에서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갯벌이용 및 구조활동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해양조사원은 해경·지자체 등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거쳐 자료를 제공하여 갯벌 안전사고 예방과 수색·구조활동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국립해양조사원은 2015년부터 매년 갯골분포도를 제작하고 있으며, 관련 자료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http://www.khoa.go.kr/komc)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정규삼 원장은 "갯골분포도는 갯벌을 안전하게 이용하기 위한 필수 자료"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지형 정보를 제공하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