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서해 꽃게 어획량 30% 이상 증가할 듯

수산과학원 예측

이현주기자 승인 2024.03.30 18:20 의견 0
꽃게 뒷 모습/수과원


올 봄 서해 꽃게 어획량이 최근 5년 대비 36% 이상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서해 봄어기 꽃게 어획량은 전년 대비 95~119% 수준으로 전년과 유사하거나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평년(최근 5년 평균) 대비 136~171% 수준으로 예상했다.

서해 봄어기 꽃게 어획량(톤)은 2010년 6,935톤에서 2020년 1,987톤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5,363톤으로 회복했다.

서해 봄어기 평년(최근 5년간) 꽃게 어획량은 3,748톤이다.

수과원 서해수산연구소는 2004년부터 조사연구를 통해 꽃게 산란과 성장에 영향성이 높은 11개 요소 자료를 확보하였으며, 이들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3년부터는 기계학습 모델을 활용하여 꽃게 어획량을 예측하고 있다.

기계학습이란 사람이 학습하듯이 컴퓨터에도 자료를 줘서 학습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자료를 얻는 방법을 가리킨다.

봄어기 꽃게 어획량 증가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은 봄어기 어획량과 연관성이 높은 전년 가을어기 어획량, 꽃게 유생밀도의 증가 등이다.

특히, 산란기 시작 이후(5~12월) 강수량 증가로 인한 풍부한 영양염과 평년에 비해 온난했던 산란기 및 월동기 저층 수온이 꽃게 성장에 유리한 조건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꽃게 어획량은 해양환경과 조업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서해수산연구소는 봄어기 동안 꽃게 어획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올해 꽃게 어획량 예측 결과는 어업인과 유관기관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공유하고, 서해안 안전조업대책 수립을 위한 정책지원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꽃게는 서해 전체 어업생산량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어종으로, 지속가능한 어획을 위해서는 꽃게 자원관리에 어업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라며, “평년보다 어획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안전한 조업을 위해 어업인과 관계기관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서해 주요 어종 어획순위는 멸치 30,504톤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은 꽃게 23,749톤, 바락 15,494톤 순이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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