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먹거리 ‘대체해조육·수산배양육’ 기술개발 본격 추진

해양수산부, 세계 대체·배양 수산식품시장 선점을 위한 R&D 사업 신규 지원

이현주기자 승인 2024.05.09 17:10 의견 0
미국에서 개발된 은연어 세포 기반 초밥용 배양육 /해양수산부


해조류, 미세조류 등에서 추출한 식물성 단백질을 활용하여 육고기와 흡사하게 제조한 대체해조육, 어류·패류·갑각류 등 수산 동물로부터 유래한 조직 또는 세포를 배양하여 육고기와 흡사하게 제조한 수산배양육 개발이 본격화된다.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는 올해 새롭게 추진하는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사업자로 총 4개의 컨소시엄 사업자를 최종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대체식품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국제적인 식량위기의 대응책이자, 최근의 채식 소비 경향을 반영한 미래 유망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제 컨설팅 기업인 A.T. 커니는 2040년 전 세계 육류 시장에서 대체식품이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미국, 싱가포르 등 선진국에서도 대체식품 개발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세계 대체‧배양 수산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부터 5년간 총 286억 원을 투입하여 원천기술 개발부터 상업성 있는 시제품 개발까지 이루어지는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대체해조육 연구 사업자로 선정된 인테이크(주) 등 9개 공동연구기관은 미역, 다시마 등을 활용한 어묵 및 소시지를, 국립부경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8개 공동연구기관은 클로렐라, 스피룰리나를 활용한 연어 제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수산배양육 연구 사업자로 선정된 강릉원주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7개 공동연구기관은 참다랑어, 랍스터 등의 세포를 배양한 바로요리세트(밀키트) 개발을, 이화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 등 10개 공동 연구기관은 능성어, 대하 등의 세포를 배양한 구이 제품 개발을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강도형 장관은 “‘대체해조육 및 수산배양육 기술개발은 수산식품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차세대 수산식품 개발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라며, “이번 사업을 통해 전통 수산업과 최신 생명공학기술을 융합한 신산업을 육성하고, 세계 대체·배양 수산식품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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