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올여름 바다 온도 1도 높다"...양식업 피해 우려

윤구현기자 승인 2024.05.22 14:22 의견 0
수산과학원/사진=연합뉴스


올 여름 우리나라 해역 평균수온이 평소보다 1℃ 높아 양식장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여름 우리 바다의 수온은 평년 대비 1.0℃ 내외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여기서 말하는 평년이란 과거 30년(1991∼2020년) 평균값을 말한다.

이는 수과원의 해양 계절예측모델을 통해 산출한 결과로, 올여름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연안 및 내만 해역에서 평년대비 1.0~1.5℃ 내외 높은 표층 수온이 나타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해양 계절예측모델은 해양과 기상 자료를 이용하여 3~6개월 이후의 해양변동을 계산하여 예측하는 기법을 가리킨다.

이에 따라 연안의 양식장은 고수온으로 인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사전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수온 예비주의보는 전년대비 일주일 정도 이른 시기 또는 비슷한 시기인 6월 하순~7월 상순경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며, 고수온 주의보는 7월 중순경 발표되어 8월 하순∼9월 상순까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여름은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수온으로 고수온 특보가 한 달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나, 장마전선의 소멸 시기, 북태평양고기압 및 티벳고기압 세기, 태풍 통과, 냉수대, 대마난류 수송량 변동 등 기상 및 해양 조건에 따라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5월 현재, 우리나라 해역은 강한 일사와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 유입, 이동성 고기압 등의 영향으로 평년대비 1℃ 내외 높은 표층 수온이 지속(서남해역 일부 제외)되고 있고, 올 여름철 엘니뇨 소멸에 따른 북태평양고기압 강화 및 확장 등 영향으로 고수온 경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 고수온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수온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어업 현장에 예측결과를 신속하게 공유·제공하여 수산재해로 인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윤구현기자

저작권자 ⓒ 뉴스커런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