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바다 기회의 바다> 12. 미국,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 제거기술 개발에 속도...지구온난화 해법되나

미 대기해양청, 에너지부와 공동개발 나서..."육상 제거 보다 현실적"

윤구현기자 승인 2024.06.09 12:58 | 최종 수정 2024.06.28 16:02 의견 0
바닷물속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해조류 양식이 유력한 방법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출처=NOAA


미국 대기해양청이 미국 에너지부와 함께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 연구개발에 공동으로 나서기로 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지구온난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 기술이 이를 극복할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관계당국의 적극적 추진에 눈길이 쏠린다.

바다는 인류의 활동으로 배출된 이산화탄소의 3분의 1 정도를 흡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육상 흡수 대비 17배나 높은 것이다.

바닷물에서 이산화탄소를 뽑아내는 생물학적 화학적 공학적 기법들이 개발된다면 지구 생태계를 보존하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바닷물에서 탄소를 뽑아내면 바다가 공기 중 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추게 된다.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 농도가 공기 중 농도보다 100배 이상 높다는 점이 해수 이산화탄소 제거의 장점이다.

현재 다양한 기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바닷물의 화학적 구성을 바꿔주는 기법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바다가 더 흡수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법은 전기화학적으로 바닷물로부터 이산화탄소를 뽑아내는 과정을 거친다.

미세 플랑크톤을 대대적으로 배양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토록 하는 과정을 표현한 개념도 /출처=NOAA홈페이지


바닷속 미세플랑크톤의 성장을 촉진시킴으로써 이산화탄소 흡수량을 증가시키는 방법 역시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또 해조류를 대대적으로 키워 이산화탄소를 흡수토록 하는 방안도 제안돼 있다.

이 방법은 해수 산성화를 막아줌으로써 연안지역 조개류 산호초 등을 보호할 수 있기 때문에 생태학적인 효과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닷물 속 이산화탄소를 뽑아내는 설비를 장착한 선박 개념도 /사진 출처=MIT


한편 MIT연구진은 지난해 바닷속 이산화탄소를 뽑아내는 설비를 장착한 선박을 운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은 선박을 운용하는 방법 외에 심해유전채굴설비 혹은 어류양식장에 이 설비를 갖추게 함으로써 바닷속 이산화탄소 감축에 나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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