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치는 해변 <연합뉴스 자료사진>


찰스 다윈은 지구 생명이 따뜻한 연못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사람들은 지구로 돌진한 혜성을 지적한다.

다른 사람들은 청천벽력, 즉 바다로 떨어진 번개를 지목하기도 한다.

지구에서 생명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영원한 미스터리로 남을 수 있지만, 최근 연구에서 급진적인 아이디어가 나왔다. 즉 부서지는 파도와 폭포가 물안개를 뿜어내면서 생명이 시작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가디어 14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스탠포드대학의 실험에서 화학자들은 분사한 물 속의 미세 물방울이 `미세 번개'를 생성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적절한 가스들로 둘러싸여 있을 때, 이러한 불꽃은 많은 분자를 합성하여 생명을 위한 화학 반응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팀을 이끈 리차드 자레 교수는 "이것은 무생물에서 생물로 어떻게 갈 수 있는지 이해하는 데 있어 많은 영감을 제시한다. 특히 바위 주변에서 물이 사방으로 분사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생긴 화학물질이 바위 틈세에 축적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생명의 기원에 대한 과학적 결론은 아직 없지만 가설은 풍부하다.

다윈이 1859년에 종의 기원을 출판했을 때 그는 진화가 어떻게 생명의 다양성을 만들어냈는지 설명했지만, 어떻게 시작되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화학 물질이 `따뜻한 작은 연못'에서 상호작용했을 수 있으며, 그 연못에서 결국 살아있는 세포가 출현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액체를 뿜어내는 뜨거운 해저 분출구는 이제 생명을 발원하는데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여겨진다. 지구에 충돌하는 혜성도 간단한 유기물을 단백질의 구성요소인 아미노산으로 전환하는 충격파를 생성함으로써 도움이 되었을 수 있다.

번개도 한몫했을 수 있다. 번개가 생명의 재료를 만들었다는 생각은 1953년 시카고대학의 스탠리 밀러와 해럴드 유리가 시뮬레이션된 초기 지구 대기에서 전기 방전이 아미노산을 생성했다고 보고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 하지만 이 가설에는 비판도 많이 붙었다. 번개가 충분히 발생하는게 아니고, 생성된 화학물질이 그냥 흩어진다는 것이다.

자레 교수팀은 분사된 물의 전기적 특성을 조사하기 위해 어두운 방으로 갔다. 그들은 반대 전하를 띠는 물방울들이 모이면 작은 불꽃이 그 사이로 튀어나온다는 것을 발견했다. 수 킬로미터를 가로지르는 번개와 달리, `마이크로 번개'는 수십억 분의 몇 미터를 이동한다.

화학반응을 일으킬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지(Science Advances)에 실린 논문에서 연구자들은 질소, 메탄, 이산화탄소, 암모니아 혼합물에 물을 분사한 방법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시안화수소, 단백질 생성에 관여하는 아미노산인 글리신, 모든 살아있는 세포에서 발견되는 RNA의 구성 요소인 우라실을 포함한 핵심 분자가 빠르게 형성되었다.

자레 교슈는 "우리는 이것이 생명의 단위요소를 구성하는 분자의 합성을 위한 새로운 메커니즘이라고 제안한다"라고 가디언 지에 말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