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2024년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활용해 우리나라 연안지역을 방문한 외국인 해양관광 소비 동향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시장 전반의 회복세 속에서 해양관광의 성장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대비 2024년 외국인 해양관광 업종 매출액 변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일선 박사팀(해양관광·문화연구실)의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체 외국인 관광 소비 규모는 8조 7,592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이 가운데 연안지역 소비는 1조 258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소비의 11.7%를 차지하며, 전년(7,207억 원) 대비 42.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외국인 입국자 증가율(48.4%)과 비슷한 수준으로, 관광 수요 확대가 실제 소비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연안지역에서 외국인 관광 소비는 내국인과는 다른 특징을 보였다. 내국인의 연안지역 관광 소비 규모가 38조 9,208억 원으로 여전히 압도적이지만, 외국인의 1회 평균 결제금액은 88,739원으로 내국인(22,719원)의 약 3.9배에 달했다. 또한 외국인의 관광 소비 중 숙박업이 51.5%(5,286억 원)로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음식과 소매·유통 중심의 소비패턴을 보이는 내국인과 대조적으로, 외국인들은 체류 및 숙박에 중점을 둔다는 것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