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에너지 주도권 강화 및 에너지 자립 확대를 위해 해상 석유 및 가스 시추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기존 석유 및 가스 개발 일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이전에 제한됐던 새로운 해역을 임대 및 시추 가능지역으로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북극해 알래스카 해안 지역이 포함된다.
이전 행정부의 환경 중심 제한 정책을 뒤집고 화석연료 개발을 확대하는 정책적 변화를 확실히 한 것이다.
미국 내무부는 `바이든 2024~2029 국가 외측 대륙붕 석유 및 가스 임대 프로그램'을 종료하고 2026년 10월까지 새롭고 광범위한 11번째 국가 외측 대륙붕 석유 및 가스 임대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하는 내용의 `미국 해양 에너지의 해방' 제목의 장관 명령을 지난 2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가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를 충족함으로써 미국의 에너지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지속적인 의지를 반영한다.
더그 버검 장관은 "해상 석유 및 가스 생산은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원유가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수년간의 계획, 투자, 그리고 노력이 필요하다. 바이든 행정부는 해상 석유 및 가스 임대에 제동을 걸었고, 미국의 해상 생산을 위한 장기 파이프라인을 마비시켰다. 우리는 강력하고 미래 지향적인 임대 계획을 추진함으로써 미국의 해상 산업이 탄탄하게 유지되고, 근로자들의 고용을 유지하며, 미국이 향후 수십 년 동안 에너지 강국으로 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2031년 국가 외측 대륙붕 석유 및 가스 임대 프로그램에 대한 새로운 제안에는 기존 외측 대륙붕 계획 구역 27개 중 21개 구역에 걸쳐 최대 34건의 잠재적인 해상 임대 판매가 포함되며, 이는 약 12억 7천만 에이커에 달한다. 여기에는 알래스카 연안 21개 지역, 아메리카만 7개 지역, 그리고 태평양 연안 6개 지역이 포함된다. 또한, 이 제안에는 새로운 행정 계획 구역인 남중부 아메리카만을 신설하기로 한 장관의 결정도 포함되어 있다 .
외측 대륙붕 토지법에 따라 내무부 장관은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 요소를 고려하면서 국가의 에너지 수요를 가장 잘 충족시킬 수 있는 잠재적 임대 판매의 규모, 시기, 위치를 파악하는 국가적 프로그램을 준비해야 한다.
이번 제안은 2025년 4월에 발표된 정보 및 의견 공청회에 따른 것인데, 해당 부서는 이해관계자, 주 정부, 업계 관계자, 그리고 일반 대중으로부터 8만 6천 건 이상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보도자료는 강조했다.
2025년 9월 1일 기준, 해양에너지관리국(Bureau of Ocean Energy Management)은 약 1,120만 에이커에 달하는 2,073건의 해상 석유 및 가스 채굴권을 관리하고 있다. 해상 석유 및 가스 채굴은 미국 국내 석유 생산량의 약 15%를 차지한다. 외대륙붕에는 약 688억 배럴의 석유와 229조 세제곱피트의 천연가스가 아직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