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은 미래물류기술포럼(NeLT)과 11월 21일(금),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2025년 미래물류기술포럼 활동의 마무리 행사인 ‘AI와 로봇이 이끄는 물류 대전환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급속히 변화하는 글로벌 공급망 환경 속에서 AI, 로봇, 자율화 기술이 물류산업에 가져올 구조적 변화와 산업 전략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자리에는 물류, IT, 해운, 조선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및 관계자 약 150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개회식에서는 미래물류기술포럼 김성진 의장의 개회사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의 환영사가 이어졌으며, 지능화·최적화·자율화 등 첨단기술 변화와 새로운 정부 정책 방향 속에서 우리 해운·물류산업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과 대응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이언경 본부장이 2025년 미래물류기술포럼의 주요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소개했다.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총 3개의 산업·기술 분야별 발표가 진행되었으며, AI·로봇·자율운항 기술이 이끄는 산업 현장의 전환과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첫 번째 발표에서 LG CNS 이준호 상무는‘Physical AI 기반 물류·제조 혁신’을 주제로, Physical AI와 휴머노이드 로봇이 반복·고강도 작업의 자동화와 비정형 공정 대응을 통해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방식을 실제 사례를 통해 설명했다. 또한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로봇 지능을 고도화하는 것이 핵심 과제임을 강조했다.
두 번째로 KAIST 박진규 교수는 ‘최적화에서 자율화로: 물류혁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기존 최적화 방식의 한계를 짚고 의사결정을 스스로 해석·계획·학습하는 에이전틱(Agentic) AI 기반 지능형 운영체계의 특징을 설명했다. 이어 자율적 의사결정 체계로의 전환을 위해 의사결정 맥락을 반영한 데이터 체계 구축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HD현대 아비커스 임도형 대표는‘자율운항선박이 그리는 해상물류 혁명’을 주제로, 인력 부족과 강화되는 환경 규제 등 해운업의 구조적 변화 속에서 AI 기반 자율운항 기술이 선박의 안전성·효율성·친환경성을 높이는 핵심 해법임을 강조했다. 또한 태평양 횡단 등 실제 상용화 사례와 단계별 기술 발전 로드맵을 제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미래물류기술포럼 김성진 의장이 좌장을 맡아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최상희 부원장과 발표자들이 논의를 이어갔다. △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장 적용과 데이터 확보, △에이전틱 AI 기반 의사결정 자동화의 확산 가능성, △자율운항선박의 안전성과 상용화 전망 등이 논의되었으며, △항만 운영도 Physical AI와 에이전틱 AI를 접목한 지능형 항만 체계로의 전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참석자들은 AI·로봇 기술이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흐름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단순한 첨단기술 소개를 넘어, 산업현장의 변화와 국가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산업 전략을 폭넓게 논의한 행사이다”고 전하며 “이번 세미나에서 논의된 결과를 기반으로 물류 전반의 기술 흐름과 산업 정책 이슈를 통합적으로 연구하고 미래 전략을 만들어가는 국가 물류정책 협력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