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11월 25일(화) 부산 아스티 호텔에서 ‘글로벌 해양질서의 불확실성과 한국 해양안보의 전략적 대응’을 주제로 2025 해양안보 공동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세미나는 KMI를 비롯해 △제주평화연구원(JPI)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 △해군대학 총 5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하였다.
해양안보 공동학술세미나는 글로벌 해양환경 변화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의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2024년부터 개최되고 있는 학술·정책 논의의 장이다.
개회식에서 조정희 KMI 원장은 국제 해양질서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한국 해양안보의 통합적 접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강동길 해군참모총장(김성환 해군대학 총장 대독)과 원태호 한국해양전략연구소장이 환영사를 전했다. 조승환 국회의원은 영상 축사를 통해 해양안보의 국가적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기조강연은 양희철 KIOST 소장이 맡아 한국의 해양안보상황과 총합적 해양전략 제고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 번째 세션인 ‘글로벌 해양안보환경 변화와 해양경제안보’는 이용일 전 외교부 대사가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김기주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이 인도·태평양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해양안보 환경변화를 분석했으며, 임병호 KMI 부연구위원이 해양경제안보지수의 필요성을 발표하였다.
토론은 박동준 제주평화연구원 실장과 전정식 해양경찰청 국제협력담당관(부산해경 안철호 경비과장 대참)이 국제정세 변화가 한국의 해양경제안보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적 보완점을 심도 있게 논의하였다.
두 번째 세션인 ‘중동 및 동아시아 해역 긴장 고조와 해양안보’는 KIMS 정삼만 해양안보센터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하였다.
김민석 해군대학 교수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확전 가능성과 향후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 환경의 변화를 전망하였다. 김기원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이스라엘–하마스 간 하이브리드 전쟁이 갖는 해양안보적 시사점을 제시하였다. 주재우 경희대 교수는 중국의 주변해역에서 나타나는 ‘살라미 전술’과 일상적 현상 변경 전략의 확산이 동아시아 해양질서에 가져오는 구조적 위험을 설명하였다.
세 번째 세션 ‘해양질서 변화 대응을 위한 해양과학기술 발전 방향’은 김응 KIOST 해양영토연구본부장이 좌장을 맡아 진행되었다.
김진우 해군대학 처장은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구현 방법론을 발표하여 기술 기반의 미래 해양작전 체계를 제시하였다. 이어 정상기 KIOST 선임연구원은 해양 무인 모빌리티 운영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개발 필요성을 설명하였다. 조성호 KIOST 책임연구원은 무인 해양플랫폼 기반 수중음향 탐지기술의 발전 방향을 소개하며 해양안보 기술의 진화 양상을 조명하였다. 마지막으로, 한동균 한양대 교수는 과학기술 발전 속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해양안보의 전략적 질문들을 제기하며 정책·기술의 연계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총 160여명의 정부·군·연구기관·학계 전문가가 참석하였으며 발표자 9명, 토론자 2명, 좌장 3명 등 총 14명의 해양안보 전문가가 참여하여 글로벌 해양질서 변화 속 한국의 전략적 대응책을 다각도로 논의하였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전통안보, 경제안보, 과학기술안보가 결합되는 시대에 한국은 보다 통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해양안보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며“KMI는 관계기관과 함께 국가 해양안보 전략 정교화에 기여하겠다”밝혔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