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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안 해수면 상승률은 지난 125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하여 1900년 연간 약 1.7mm에서 2024년 연간 약 4.3mm로 늘어났으며, 현재의 상승률은 역사적 평균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연안 해수면 상승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결정적인 증거이며, 이는 기후 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이는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의 물리 해양학자 크리스 피에쿠치가 최근 학술지 AGU Advances에 발표한 논문 '지난 세기 동안 미국 연안 해수면 상승 속도 두 배 증가'(The Rate of U.S. Coastal Sea-Level Rise Doubled in the Past Century) 연구 논문에서 밝혀졌다.

우즈홀연구소 뉴스에 따르면 이 연구는 2025년 7월 미국 에너지부가 발표한 보고서와는 완전히 다른 결론에 도달했다. 해당 보고서는 미국 조위계 측정값을 종합해 보면 "역사적 평균 속도를 넘어서는 해수면 상승의 뚜렷한 가속화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에너지부 보고서의 저자들은 지역적 영향이 클 수 있고 대규모의 상대적 해수면 변동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 단 5개의 조위계 기록만을 바탕으로 결론을 내렸다. 반면, 피에쿠치 연구는 미국 본토 해안을 따라 분포된 70개의 조위계 데이터를 사용했다.

피에쿠흐는 "미국 에너지부 보고서는 국지적인 영향을 받는 몇몇 지역만을 선정하여 해수면 변화율에 대한 불완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러한 지역들은 대규모의 상대적 해수면 상승 추이를 대표하지 않는다. 단 다섯 곳의 지역만을 골라 보고 미국의 해수면 상승률이 증가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