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원장 최용석, 이하 수과원)은 부산 기장 연안에서 ‘아열대 어종 어획 실태조사’를 수행한 결과, 11월까지 총 151종이 확인되어 아열대종 출현이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수과원이 실시한 일반어획 실태조사에서는 총 78종의 어류 중 아열대종은 44종으로 56% 비중을 차지하였다. 올해 4월부터 기장 연안 정치망 2개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아열대종 어획 실태조사에서 총 212종의 어류 중 아열대종은 깃털제비활치, 룰나비고기, 황조어, 미늘전갱이, 청황돔, 흰배환도상어 등 151종이 확인되어 71%의 비중으로 증가하였다.
한국해양자료센터(KODC) 장기 수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부산 기장 연안의 평균 수온은 2000년 대비 약 1.2℃ 상승하였으며, 2025년 11월까지 평균 수온도 약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지속적인 수온 상승이 아열대종의 북상과 서식지 확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용석 수과원장은 “기후변화로 근해와 더불어 최근 연안 생태계의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라며 “기후위기 대응 아열대화 진단 및 예측기술 개발 연구 수행을 통해 수산자원 예측 역량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