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급' 전함 소개하는 트럼프 대통령
[AFP 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과 존 C. 펠런 해군 장관은 22일(현지시간)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 장관과 함께 미국이 설계한 새로운 함급의 전함을 건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 해군에 따르면 건조될 USS 디파이언트(BBG 1)는 트럼프급 전함의 첫 번째 함정으로, 역사상 어떤 해군 함정보다도 더 강력한 화력을 갖추고 있어 미국의 해상 우위 확보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상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신형 전함들은 해군의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의 핵심이 될 것이며, 가장 발전된 심해 타격 무기와 향후 수년간 개발될 혁신적인 시스템을 통합하여 적에 대한 압도적인 화력과 결정적인 우위를 제공하는 최초의 함정이 될 것이라고 미 해군은 주장했다.
이 신형 전함은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보다 세 배나 크다. 거대한 함체는 우월한 화력, 더 많은 미사일 탑재량, 그리고 재래식 신속 타격 극초음속 미사일과 핵추진 수상 발사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트럼프급 전함은 전통적인 통합 공중 및 미사일 방어 체계인 항공모함 타격단과 함께 작전하거나, 자체 수상전단을 지휘하여 수상 및 대잠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장거리 극초음속 전략 무기를 제공하고 전체 함대의 작전을 총괄하는 중앙 지휘통제소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제34대 해군참모총장 대릴 코들 제독은 "미 해군 함대의 미래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더 큰 규모의 수상 전투함이 필요하며, 트럼프급 전함은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이 전함은 해군 주도의 산업 협력 설계팀 방식을 통해 설계 및 건조를 가속화하고, 미국 거의 모든 주에 있는 1,000개 이상의 공급업체의 지원을 받아 획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금 함대의 핵심자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5년 12월 22일(현지시간) 마러라고 별장에서 발표한 '트럼프급(Trump-class)' 전함은 미 해군의 차세대 주력 함대 구상인 '황금 함대(Golden Fleet)'의 핵심 자산이다.
외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공개된 주요 재원은 △배수량 약 30,000 ~ 40,000톤 (알레이 버크급 구축함의 약 3~4배) △전장 (길이) 약 256 ~ 268m △선폭 (넓이) 약 32 ~ 35m △최대 속력30노트 이상 (시속 약 56km/h 이상) △승조원 약 650 ~ 850명 △건조 비용 척당 약 100억 ~ 120억 달러 (추정) 등이다.
주요 무장 및 성능 특징을 보면 128셀의 Mk 41 수직발사체계(VLS)를 갖추며, 핵탄두 탑재 순항미사일(SLCM-N)과 극초음속 미사일(CPS) 12발을 운용할 예정이다.
전자기 레일건(Railgun) 1문과 고출력 레이저 무기(300~600kW급)를 탑재하여 아이오와급보다 100배 강력한 화력을 목표로 한다.
드론 및 무인 수상정 대응을 위한 Counter-UxS 시스템과 차세대 레이더인 SPY-6 AMDR이 장착된다.
V-22 오스프리와 같은 틸트로터기와 미래형 수직이착륙기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와 비행갑판을 보유한다.
USS 디파이언트(USS Defiant, BBG-1)를 시작으로 초기 2척을 우선 건조하며, 최종적으로 20~25척까지 함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한국의 한화(Hanwha)를 직접 언급하며, 필라델피아 조선소 투자를 통해 미 해군의 신형 프리깃함 건조에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견제하면서 미 조선산업 부활 노려
트럼프 대통령이 '황금 함대(Golden Fleet)' 구상은 중국의 해군력 팽창에 대응하고 미국의 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기 위한 차세대 해군력 재건 전략이다.
주요 외신과 미 해군 발표를 바탕으로 정리하면 황금 함대의 전략 목표는 기존의 '이지스 구축함' 중심 체제에서 벗어나, 압도적인 화력을 가진 초대형 전함과 다수의 소형 기동함(무인함 포함)을 결합한 분산형 함대 구조를 지향한다.
명칭은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황금' 선호 성향과 미국의 차세대 방공 시스템인 '골든 돔'과 궤를 같이하는 명칭으로 알려졌다.
함대 구성은 '바벨(Barbell) 모양'의 전력 구조로, 최전방에서 화력을 쏟아붓는 거대 플랫폼과 이를 보조하는 수많은 소형·무인 함정으로 구성된다.
황금 함대는 단순히 배의 숫자를 늘리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 '100배 강력한' 함대를 목표로 한다.
우선 트럼프급 전함은 3~4만 톤급 초대형 함선으로 함대의 기함 역할을 수행하는데, 극초음속 미사일 및 핵탄두 순항미사일(SLCM-N) 탑재한다.
신형 호위함 (FFX)은 기존 컨스텔레이션급의 지연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되는 중소형 함정인데, 연안 방어 및 전함 호위를 담당한다.
여기에 인공지능(AI) 기반의 무인 수상정 및 잠수정을 거느리며 차후 차세대 항공모함 전력까지 확대된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