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센쿠루프 잠수함 <사진 출처=티센쿠루프 홈페이지>


독일 티센크루프와 싱가포르 국방과학기술청(DSTA)은 218SG형 잠수함 2척을 추가로 건조하는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의 약 160억 유로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주잔고가 이 수주로 더욱 증가했다.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 CEO 올리버 버크하르트는 보도자료에서 "이번 수주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해군 조선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며, 이미 확보된 수주 잔고를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에 따르면, 2040년대까지 높은 가동률에도 불구하고 독일의 기존 생산 시설에서 이번 수주를 처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늘어나는 수주 잔고

2024년 12월 현재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은 독일 해군을 위한 212CD형 잠수함 4척, 신형 연구용 쇄빙선 폴라슈테른, 그리고 신형 F127 호위함 프로젝트 자금 조달 등 수십억 달러 규모의 건조사업을 수주했다.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는 싱가포르에서 발주한 추가 주문을 위해 최고 수준의 기술 요건을 충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218SG형 잠수함은 외관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또한, 공기 불요 추진 시스템(AIP)을 통해 잠수함이 장시간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인빈서블(Invincible), 임페커블(Impeccable), 일루스트리어스(Illustrious), 이니미터블(Inimitable)에 이어 총 6척의 잠수함이 싱가포르를 위해 건조될 예정이다.

생산 시절 확충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는 독일 킬 및 비스마르, 브라질 이타자이에 위치한 3개 조선소를 비롯하여 전 세계에 지사를 두고 8000명 이상의 직원을 보유한 세계적인 조선 기업이다.

티센크루프 마린시스템즈는 잠수함, 해군 함정, 해양 전자 장비 및 보안 기술 분야의 시스템 공급업체로 활동하고 있다. 킬 공장에는 약 33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는 독일 최대 규모의 조선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독일의 해군에 대한 군비 지출은 연방하원이 잠재적으로 무제한의 군사 투자를 허용하도록 부채 규정을 개정했기 때문에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NATO의 역할에 의구심을 제기하면서 유럽 지역내 주요 수로를 확보하는 데 있어 미국의 중심적 역할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상황이다.

킬에 주요 생산 라인을 두고 있는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는 또한 비스마르에 있는 두 번째 시설을 정비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22년 비스마르 야드를 인수해 잠수함 생산 기지로 전환하고 있다.

회사측은 "국방 부문이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다고 블룸버그에 말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