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가 북상하던 작년 8월 20일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안에 거센 파도가 밀려오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구온난화는 향후 몇 년 동안 쉴 기미가 보이지 않으며, 이는 경제, 일상 생활, 생태계 및 지구에 점점 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것임을 의미한다고 세계기상기구가 경고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28일 낸 보고서에서 향후 5년 동안 기온이 기록적인 수준 또는 그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기후 위험과 사회, 경제 및 지속가능한 개발에 미치는 영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구온난화에 대한 인류의 대응은 미흡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향후 5년 중 최소 1년이 2024년을 넘어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가 될 확률 80%
△향후 5년 중 적어도 한 해는 1850-1900년 평균보다 1.5°C 이상 높을 확률 86%
△2025-2029년 5년 평균 온난화가 1.5°C 이상일 확률 70%
△장기 온난화(수십 년 동안의 평균)는 1.5°C 미만으로 유지
△북극 온난화는 계속해서 세계 평균을 능가
△강수 패턴은 지역적 편차가 매우 클 것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에서 2029년 사이에 연간 지표 근처 평균 온도가 1850-1900년 평균보다 1.2°C에서 1.9°C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2025년에서 2029년 사이에 최소 1년은 기록상 가장 따뜻한 해(현재 2024년)보다 따뜻할 확률이 80%에 달했다.
그리고 최소 1년은 산업화 이전 수준보다 1.5°C 이상 높을 확률이 86%다.
2025-2029년 5년 평균 온난화가 1.5°C 이상일 확률이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작년 보고서(2024-2028년 기간)의 47%와 2023-2027년 기간의 2023년 보고서의 32%에서 증가한 것이다.
세계기상기구는 "온난화가 조금씩 더 높아질 때마다 더 많은 폭염, 극심한 강우, 극심한 가뭄, 빙상·빙하의 해빙, 해양의 온도 증가, 해수면 상승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북극 온난화 매우 빠를 것
앞으로 5번의 겨울(11월부터 3월까지) 동안 북극 온난화는 가장 최근 30년 기준 기간(1991-2020)의 평균 기온보다 2.4°C 높아 세계 평균의 3.5배 이상으로 예측됐다.
2025-2029년 3월 동안 해빙 예측은 바렌츠해, 베링해, 오호츠크해의 얼음 농도가 더욱 감소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WMO 사무차장 코 배럿(Ko Barrett)은 "지속적인 기후 모니터링과 예측은 의사 결정자에게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과학 기반 도구와 정보를 제공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