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서린사옥

SK그룹은 30일 이형희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키고, SK텔레콤 신임 대표인사에 정재헌 사장을 선임하는 등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SK그룹은 지난해 12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으나 올해는 한달가량 앞당겼다.

특히 4년만에 부회장 승진자를 배출했고, 사장 승진자는 지난해 2명보다 크게 많은 11명에 달한다.

SK그룹은 30일 수펙스추구협의회 회의를 열어 SK텔레콤 신임 최고경영자(CEO)에 정재헌 대외협력 사장을 선임했다. SKT 대표로 법조인 출신 전문경영인이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임 정 CEO는 2020년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같은 해 4월 SK텔레콤 법무그룹장(부사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지난 2018년 김명수 전 대법원장이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구성한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특별조사단'에 참여했고 진보성향 법관 모임 우리법연구회 출신이다.

2021년 SK스퀘어 설립 시 창립 멤버로서 투자지원센터장을 담당하며 전략, 법무, 재무 등 회사의 주요 부서를 총괄했다. 또, SK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SKT 대외협력 사장 등을 역임했다.

정재헌 SK텔레콤 신임 사장


SK는 이번 사장 인사를 통해 사업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핵심으로 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등 각 사가 당면한 과제들을 조속히 매듭짓고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SK그룹은 당면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장형 리더들을 중용했다.

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운영 전반을 총괄하고 장용호 대표이사 사장을 보좌할 예정이다. 강 부문장은 SK㈜의 사업체질과 재무구조를 강화하는데 역할을 한 바 있다.

SK텔레콤 유영상 현 사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그룹 AI 확산에 전념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회사를 통신 CIC(사내회사)와 AI CIC 체계로 재편하고, 통신 CIC장에 한명진 SK스퀘어 대표이사를 보임해 국내 1위 통신사업자로서 경쟁력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이용욱 SK온 신임 사장




SK온은 소재와 제조업 전문성이 높은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사장으로 선임해 이석희 사장과 함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배터리 산업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고 있는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한다. 회사의 안정적 사업 운영과 미래 성장 기반 확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에코플랜트는 장동현 부회장과 함께 사업을 이끌어 갈 신임 사장으로 김영식 SK하이닉스 양산총괄을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 등 회사의 성장 사업 실행력 높이고, SK하이닉스의 성공 DNA를 이식하게 될 예정이다.

SK㈜ 머티리얼즈 CIC를 맡고 있는 송창록 대표는 사장으로 승진, 첨단 소재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끈다.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높이고 R&D 강화를 위해 차세대 리더들도 대거 발탁했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갖춘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해 안정적 경영 기반을 강화함과 동시에 에너지설루션 등 새로운 성장을 모색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신임 사장은 글로벌 투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스퀘어의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SK AX는 클라우드 사업과 ITS 컨설팅 사업을 두루 경험하고 현재 CCO(최고고객책임자)로서 AX의 주요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김완종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사장으로 승진,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통해 메모리반도체 전 분야에서 시장 선도를 목표로 미래기술연구원 조직을 진두지휘한다.

SK실트론은 정광진 자회사 SK실트론CSS 대표를, 그리고 SK브로드밴드는 김성수 유선/미디어사업부장을 각각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이들 모두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리더로 조직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현장 중심 경영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의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도 인사를 단행했다.

이형희 SK 부회장단 부회장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 멤버사 및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의 풍부한 경험을 살려 SK㈜ 부회장단에서 활동할 예정이다.

윤풍영 SK AX 대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SK 멤버사들의 ‘또 같이’ 시너지를 한층 강화하고, AI/DT 기반의 트랜스포메이션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보임됐다. 염 신임 위원장은 그룹 대외협력 기능을 총괄하며, 그룹의 전반적인 대외협력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했다는 평을 받는다.

SK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계열사가 직면한 현안을 빠르게 해결하고, 차세대 리더 보임을 통해 그룹 경영 후보군을 탄탄히 함과 동시에, 현장과 실행 중심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앞으로 그룹 전반의 경쟁력과 조직 역동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 부회장 승진

▲ SK㈜ 부회장단 이형희 부회장

◇ 사장 승진

▲ SK㈜ 강동수 담당 사장

▲ SKC 김종우 사장

▲ SK에코플랜트 김영식 사장

▲ SK머티리얼즈 CIC 송창록 사장

▲ SK이노베이션 E&S 이종수 사장

▲ SK스퀘어 김정규 사장

▲ SK AX 김완종 사장

▲ SK하이닉스 차선용 미래기술연구원장 사장

▲ SK실트론 정광진 사장

▲ SK브로드밴드 김성수 사장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염성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사장

◇ 사장 보임

▲ SK텔레콤 정재헌 사장

▲ SK텔레콤 통신CIC 한명진 사장

▲ SK온 이용욱 사장

▲ SK수펙스추구협의회 윤풍영 담당 사장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