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장채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APEC CEO서밋 수소세션에서 대담하고 있다. <사진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29.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관세 때문이다.

현대자동차(주)가 30일(목)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실시하고, 2025년 3분기 실적이 ▲도매 판매 103만 8,353대, IFRS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 7,214억원(자동차 36조 7,145억원, 금융 및 기타 10조 69억원) ▲영업이익 2조 5,373억원 ▲경상이익 3조 3,260억원 ▲당기순이익 2조 5,482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이라고 발표했다.

현대자동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 금융 부문 실적 개선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한 역대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기존 3분기 최대 매출액은 2024년 3분기의 42조 9,28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로 전년 동기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5.4%를 기록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CEO) 사장은 “탄탄한 비즈니스 펀더멘털(Fundamental)과 시장 변동에 대한 전략적 대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동차 판매를 확대하며 3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라며 “영업이익은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현대자동차는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 103만대 판매

현대자동차는 2025년 3분기(7~9월) 글로벌 시장에서 103만 8,35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규모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HEV)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 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 7,795대가 판매됐다. 대외 환경 악화로 신흥시장 판매가 감소했으나 미국에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25만 7,446대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대수(상용 포함)는 유럽 지역 중심 전기차(EV) 판매 비중 확대,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에 따른 판매 견인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25.0% 증가한 25만 2,343대로 집계됐다. 이중 EV는 7만 6,153대, 하이브리드는 16만 1,251대 판매됐다.

2025년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8.8% 증가한 46조 7,214억원을 기록했다. 북미 시장의 판매 호조와 함께 우호적인 환율 등에 힘입어 매출 상승세를 이어 나갔다. 2025년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 상승한 1,385원을 나타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2.1%포인트 상승한 82.3%를 기록했다. 판매 관리비는 마케팅 및 판매보증 비용의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6.9% 확대됐다.

이로써 2025년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29.2% 감소한 2조 5,373억원, 영업이익률은 5.4%로 집계됐다. 미국 관세 영향이 본격 반영된 결과이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조 3,260억원, 2조 5,482억원을 기록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