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열파로 백화현상이 빚어진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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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해양 열 함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학술지 'Advances in Atmospheric Sciences (AAS)'에 2026년 1월 9일자로 발표된 논문에서다.
논문 제목은 2025년 해양 열 함량, 또다시 기록 경신 (Ocean Heat Content Sets Another Record in 2025)이다.
이에 따르면 2025년에 기록적 열에너지 축적이 이뤄졌다. 2025년 전 세계 해양(수심 0~2,000m 기준)에 저장된 열에너지는 2024년보다 약 23 제타줄(Zettajoules, ZJ) 증가하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 인류가 2023년 한 해 동안 사용한 총 에너지의 약 37배에 달하는 엄청난 양이다.
9년 연속 경신이다. 이번 기록은 2017년부터 시작된 9년 연속 역대 최고 기록 경신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세웠다.
2025년 초부터 라니냐(La Niña) 현상이 발생하여 해수면 온도는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역대 3위를 기록했지만, 바다 깊은 곳까지 저장된 전체 열량(OHC)은 계속해서 쌓여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남극해(Southern Ocean), 열대 대서양, 북태평양 지역의 온난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기상 이변과 연결돼 우려를 낳고 있다. 논문은 해양 온난화가 해수면 상승을 가속화하고, 태풍이나 허리케인의 위력을 키우며, 전 세계적으로 극단적인 폭우와 홍수의 원인이 되고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이 연구는 중국과학원(CAS) 대기물리연구소(IAP)를 필두로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 유럽의 코페르니쿠스 해양 서비스 등 전 세계 31개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결과로, 현재 해양 기후 변화를 보여주는 가장 권위 있는 자료로 평가받는다.
왜 해양 열 함량이 중요한가?
지구 온난화로 발생하는 과잉 열의 90% 이상이 바다에 흡수된다. 따라서 해양 온도는 지구 온난화의 진행 속도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척도다.
물이 따뜻해지면 부피가 팽창하여 해수면이 높아진다.
따뜻한 바다는 태풍과 허리케인에 더 강력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해양 열파(Marine Heatwaves)는 산호초 백화 현상과 어족 자원 변화를 초래한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