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가 날씨까지 바꾼다..."햇볕 차단하고 구름 발달 촉발"

미 대기해양청, 꽃가루와 날씨 상관관계 연구...48시간전 꽃가루 예보 추진

이현주기자 승인 2024.05.17 18:35 의견 0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날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미국인 가운데 8000만명이 꽃가루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이에 따른 의료비는 매년 30억 달러에 이른다는게 미국 질병관리청 통계치다.

꽃가루를 정확하게 예보할 수 있게 된다면 수많은 사람들을 고통에서 구할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2년간 미국 대기해양청 연구진은 꽃가루 예보 시스템을 연구해 왔다.

연구진은 날씨가 꽃가루 농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꽃가루가 날씨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등 두 가지를 놓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연구진은 2022년 여름부터 실험모델을 통해 꽃가루 예보를 시험해 왔다.

조건 슈넬 연구원은 "꽃가루 알레르기는 시민들의 일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며 "꽃가루 예보가 이뤄진다면 시민들은 실외활동을 조절하거나 약을 미리 복용하는 방법으로 고통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매일 한 번 오존 스모그 먼지 꽃가루 등을 48시간 전에 예보하는 모델을 만들어 실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구진은 꽃가루 농도에 미치는 날씨의 영향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꽃가루는 낮 시간 동안 방출된 다음 밤에 땅에 떨어지면서 대기중 농도가 줄어든다.

강우는 공기를 정화하고 꽃가루 농도를 낮추지만 찬공기는 땅 쪽으로 하강하면서 꽃가루 농도를 증가시켜 가려움증이나 천식을 유발한다.

번개는 꽃가루를 잘게 분해하는데, 잘게 부서진 꽃가루는 응결을 용이하게 함으로써 날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또 꽃가루는 태양광을 분산시키고, 구름형성을 촉진하기 때문에 온도, 강우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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