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사망 및 질병 증가세

유럽 전체적으로 기온 상승와 관련된 사망 및 질병이 늘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 쌓여

윤구현기자 승인 2024.06.20 20:33 의견 0
수도권에 폭염주의보가 내린 19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질병을 옮기는 기생충들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무관하다. <사진=연합>



지구 온난화로 인해 생명이 희생되고 건강이 훼손되고 질병을 옮기는 진드기와 기생충들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보고서는 기후 변화의 건강에 대한 영향에 관한 수 백 건의 연구들과 대응하기 위해 취해지고 있는 조치들을 검토했다.

기후 빛 보건 전문가인 레이첼 로우와 동료들은 열 관련 사망, 전염병 확산, 건강 및 기후 변화에 대한 연구 동향을 포함한 42개 지표를 추적한 결과를 최근 내놓았다.

네이처 지 18일자(현지시간)에 따르면 스페인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Barcelona Supercomputing Center)와 카탈루냐 연구 및 고등연구소(Catalan Institution for Research and Advanced Studies)에서 근무하는 로우는 "유럽 인구는 물론 전 세계 인구를 기후 변화의 건강 영향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유럽 국가들이 과감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한다.

영국 워릭 대학교의 보건 및 환경 연구원인 아나 라켈 누네스는 "보고서는 기온 상승과 기후에 민감한 질병의 확산과 관련된 사망률과 이환율의 놀라운 증가를 강조한다"고 말한다.

네이처는 세 개의 그래픽을 통해 따뜻한 세계가 유럽 전역의 건강과 연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했다.

로우와 그녀의 동료들은 사망률과 온도 데이터뿐만 아니라 열이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전 증거를 사용하여 2003-12년에서 2013-22년 사이에 유럽 전역에서 열 관련 사망률이 100,000명당 평균 17명 증가했다고 추정했다.

열 관련 사망률의 증가는 남성에 비해 여성에서 더 높았다.

바르셀로나 슈퍼컴퓨팅 센터에서 기후 변화, 질병 및 성 불평등을 연구하는 킴 반 달렌은 "성별 불균형은 신체에서 열을 잃는 것과 최대 땀 흘림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여성은 또 일반적으로 배란 후 체온이 더 높은 경향이 있을 때 열 스트레스의 위험이 더 클 수 있다

성별 격차를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은 여성이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나이가 많고 노인이 일반적으로 열 관련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는 것이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또한 혼자 살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더위로 인해 더 큰 위험에 처하게 된다.


진드기와 기생충

기온이 올라가면서 질병을 옮기는 기생충이 더 많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진드기 개체수가 증가하고 있다.

기후 변화로 인해 점점 더 널리 퍼지고 있는 병원체 중 하나는 단세포 기생충인 Leishmania infantum이다.

암컷 모래파리(Phlebotomus sp.)가 사람의 피부를 물어 피를 빨아먹을 때 사람에게 전염된다.

이 기생충은 일반적으로 몸 전체에 피부 궤양을 일으며 극단적인 경우 비장과 간의 부종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치명적일 수 있다.

연구진은 유럽 전역의 따뜻하고 습한 기후 덕분에 모래파리와 모래파리가 옮기는 기생충이 북쪽 새로운 지역으로 퍼질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

2000년대보다 2010년대에 그 범위가 더 넓어졌다.

반 달렌은 "기온 상승은 모래파리가 생존하고 번식하기에 더 유리한 조건을 만든다"며 "따뜻한 조건은 또한 모래파리 안에 있는 기생충의 생애 주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팀은 또 더 따뜻해진 기온 때문에 진드기인 Ixodes ricinus에게 더 좋은 환경이 됐다는 걸 발견했는데, 이 진드기가 사람들을 물었을 때 다양한 질병들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위협적이다.

반 달렌은 "라임병이나 진드기 매개 뇌염과 같은 진드기 매개 질병은 독감과 유사한 질병에서 심각한 신경 및 심혈관 합병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증상을 유발하여 결근, 장기적인 장애 및 상당한 의료 비용을 초래한다"고 말한다.

연구 결과 속속 발표돼

지구가 온난화됨에 따라 기후 변화가 유럽인의 건강과 어떻게 교차하는지에 대한 연구가 있는데 이는 오픈 액세스 데이터베이스인 OpenAlex에서 추적된 논문 수에서 볼 수 있다.

연구원들은 1991년과 2022년 사이에 발표된 기후 변화와 유럽인들의 건강이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관한 수백 건의 연구결과를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의 대부분은 지구 온난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초점을 맞추었지만 일부는 이미 일어나고 있는 기후 변화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방법에 관해서도 다루었다.

윤구현기자

doi: https://doi.org/10.1038/d41586-024-020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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