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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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7.30 16:17 | 최종 수정 2024.07.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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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에 처한 제주 남방돌고래가 잇따라 폐사하면서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올들어 제주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된 남방돌고래는 새끼를 포함해 14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다큐제주와 제주대 돌고래 연구소는 파악하고 있다.
남방돌고래 사체는 대부분 서귀포시 대정읍 해상에서 발견되고 있다.
이 곳은 해안에서 남방돌고래를 관찰할 수 있어 관광객들이 `돌고래 멍'을 하는 장소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다친 채 갯바위에 고립된 남방돌고래가 구조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8일 오전 서귀포시 섭지코지 갯바위에서 피를 흘리는 돌고래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들어왔다.
돌고래는 길이 150cm, 무게 40~50kg의 남방돌고래 새끼로 확인됐다.
돌고래는 상태가 좋지 않아 치료를 거친뒤 방류될 예정이라고 해경을 전했다.
남방 돌고래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조 연안에서만 발견되는데, 약 120여 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012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했다.
1년에 10마리 이상 폐사
다큐제주 관계자는 "최근 죽은 새끼 남방돌고래를 주둥이에 올려놓고 유영하는 어미 돌고래를 관찰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그는 폐플라스틱 등으로 오염된 제주 바다의 열악한 환경이 새끼 남방돌고래를 위협하는 지 여부를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과리 해상에서 폐어구에 걸린 채 살아가는 새끼도 발견했다며 더이상 방치되어서는 안된다고 전했다.
`돌고래 탐장선'에 의한 스트레스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탐방선은 돌고래가 배를 따라 헤엄치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하는 규제까지 마련됐다.
한 전문가는 "스트레스에 노출된 어미가 조기 출산하면서 새끼 폐사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보호책 마련 나선 제주도
제주도는 남방돌고래에 생태법인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나섰다.
기업에 법인격을 부여하듯이 중요한 동식물에 법적 권리는 주자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동·식물도 후견인이나 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 된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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