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무역한국의 필수기능 `항만물류' ... 노사가 함께 `안전' 외쳤다

1일 항만하역업계 노사 대표자 안전 결의대회
안전의 중요성 공감하고 폭염·폭우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 상기

윤구현기자 승인 2024.08.01 13:22 | 최종 수정 2024.08.01 16:16 의견 0
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항만 노사 대표자 안전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안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맨 앞 줄 왼쪽부터 노삼석 항만물류협회 회장,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김상식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 <사진=해양수산부>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매우 중요하지만 평소에는 중요성을 못 느끼는 것들이 많다.

대표적으로 공기와 물 같은 것들이다.

이들의 부재(不在)는 곧바로 생명의 중단을 뜻하지만 우리는 이들이 당연히 존재하는 것처럼 여기며 살아간다.

경제에서도 물과 공기처럼 필수불가결하지만 평소에는 존재 자체에 대해 의식하기 힘든 기능들이 많다.

대표적인 게 항만물류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바다를 통한 수출입비중은 무려 99.7%이다.

거의 대부분의 수출입 화물이 항만을 통과한다는 얘기다.

항만 내에서 화물이 실려지고 내려지는 `항만 물류‘는 원할한 교역 활동에 있어 핵심적이다.

따라서 안정적인 항만물류 역량을 유지하고 키워나가는 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항만물류 기업이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일은 말처럼 쉬운일이 아니다.

가장 중요한 물동량은 항만물류 기업이 열심히 한다고 갑자기 늘어나지 않는다. 세계경제 동향, 우리 산업의 경쟁력 등 전적으로 항만 외부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

와중에 AI, 사물인터넷 등 4차혁명이 급격히 진전되면서 항만물류 분야에서도 투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이나 이익 규모를 늘리는데 제한적인 기업들이 스스로의 힘만으로 4차혁명이라는 거대한 파고를 헤쳐 나가는데는 한계가 있다.

또 안정적 노사관계,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만물류 현장의 안전을 유지하는 것 역시 원할한 항만물류 기능을 유지하는데 있어 필수불가결하다.

국가가 항만물류업계에 대한 지원을 아끼면 안되는 이유다.

이와관련해 1일 항만 노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안전 결의대회를 연 것은 매우 시의적절한 행사로 평가할 만 하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은 1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항만하역업계 노사 대표자 안전 결의대회에 참석해 항만하역업계의 안전관리를 위한 노력을 격려했다.

이번 결의대회는 항만하역 사업장에서의 재해예방을 위해 지난 2022년 8월에 제정된 `항만안전특별법' 시행 2주년을 맞아 최근 대형 화재 사고 발생 등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여름철 재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김상식 전국항운노조연맹 위원장과 노삼석 한국항만물류협회장을 비롯한 노사 대표자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항만근로자의 생명과 건강을 보호하고 수출입물류의 핵심거점인 항만의 안정적 운영과 항만물류산업의 지속적 발전을 위하여 항만의 산업재해 예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결의문을 노사단체 대표의 선창에 따라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며 이행 의지를 다졌다.

또 항만 현장의 사고와 재해예방 방지 사례 등에 대한 전문가 특강(부산항만연수원 서기승 교수)을 통해 항만 안전에 대한 노사 협력의 필요성을 환기하였다.

송 차관은 격려사를 통해 “오는 8월 4일은 `항만안전특별법'이 시행된 지 2년째가 되는 날이다.”라며, “이번 안전 결의대회를 계기로 노사 양측이 ‘안전’이라는 목표를 위한 한 팀이 되어 주시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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