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과학기술 혁신 ① > 수중 로봇 개발..."한계를 넘는다"

윤구현기자 승인 2024.09.06 11:03 의견 0
유인 잠수정 예시 <경상북도/연합>


바다 속은 조류가 흐르고, 깊어질 수록 수압이 높아지고 시야가 사라지는 열악한 환경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특수 목적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수중 로봇 개발이 한창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열린 2024 해양수산 과학기술 혁신포럼에서 전문가들은 개발 현황과 전망을 공유해 관심을 끌었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 신재정 교수는 "수중 로봇은 열악한 환경에서 자료를 수집해야 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경로를 통해 최대한의 자료를 획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수중 로봇의 경로계획법을 소개했다.

그는 "경로계획법을 활용할 때 수중 로봇의 이동 경로를 최소 11% 최대 50%까지 줄여 줄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 NASA 제트추진연구소 윤경식 책임연구원은 행성 탐사에 활용하기 위해 개발하고 있는 로봇에 대해 설명했다.

즉 목성의 위성 탐사를 위해 얼음 밑에서 활동할 수 있는 탐사로봇을 개발중이며 장어처럼 움직임으로써 다양한 지형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에 대해서 소개했다.

그는 "수중 로봇은 우주 로봇과 비슷한 점이 많다"며 "화성에서 성공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제뉴이티 로봇은 수중 로봇 개발에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이계홍 수석연구원도 수중 로봇 기술 현황 및 전망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수중 로봇을 크게 유인잠수정, 무인잠수정으로 대별한 뒤 무인잠수정 가운데 케이블이 달려있는 ROV와 케이블 없는 AUV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케이블이 달려있는 무인장수정을 통해 정밀조사를 벌이기 위해 케이블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AUV를 통해 기초조사를 벌이는 방식으로 체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유인 및 무인잠수정을 통해 블랙박스 회수, 정찰 및 기회제거 같은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한화시스템 김호성 전문연구원은 방산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 수중 로봇의 현재와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방산 로봇은 기뢰탐지 및 잠수함 탐지 같은 핵심적 역할을 한다며 자율무인잠수정 개발 사례를 전했다.

그는 현재 군집 수색 자율 무인잠수정 개발을 진행중이라며 기뢰탐사용 자율 수중 보행모봇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수중로봇 기술을 개발하는 데 있어 바다 속의 조류와 탁도로 인한 자료 해석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즉 수중에서는 위치 인식이 어렵고 통신에 제약이 크지만 획기적 기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며 케이블 연결 수중 로봇과 케이블 없이 돌아다닐 수 있는 수중 로봇을 적절하게 섞어서 활용하는 방안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방산로봇의 경우 적군 조우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와야 하며 통신 암호화, 데이터 암호화 같은 기술이 추가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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