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일본 ONE 및 대만 양밍과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구축

세계1위 MSC와 선복 협력
컨테이너선 130척, 벌크선 110척으로 확대

이현주기자 승인 2024.09.10 15:11 | 최종 수정 2024.09.10 17:48 의견 0

HMM이 일본의 ONE, 대만의 양밍과 신규 협력체제인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를 결성한다.

기존 `디 얼라이언스'에서 최대 선사인 하팍로이드가 탈퇴할 예정인 가운데 이를 대체할 새로운 노선 협력 체제를 출범한다는 것이다.

HMM이 9일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 협력기간은 2025년 2월부터 5년간이며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주요항로는 동서항로를 잇는 아시아~미 서안, 아시아~미 동안, 아시아~지중해, 아시아~유럽, 아시아~중동 등으로 구성된다.

HMM은 또 사업경쟁력 강화를 내놓고 10일 공시했다.

이에 따르면 컨테이너선 155만 TEU 규모(130척)으로 선대를 확대하고, 벌크선도 1256만 DWT 규모(110척)로 선대를 확대한다.

이와함께 터미널 및 물류사업을 추진하고, 2045년 넷제로 달성을 위한 친환경 투자를 강화한다.

HMM은 9월 10일부터 2030년 12월 31일까지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는데, 사업비는 23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공시했다.

프리미어 얼라이언스 운영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는 기존 디 얼라이언스 소속 HMM, ONE, 양밍 등이 주축이다.

디 얼라이언스에 속해있는 독일의 하팍로이드가 빠지게 되고, 빈 자리는 세계 1위 선사인 HMC가 선복 교환 방식으로 협력한다는 구상이다.

HMM은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와 MSC가 협력하게 돼 기항하는 국가가 확대되고 선복량이 늘어나게 된다는 것이다.

즉 기존 디 얼라이언스 체제에서 26개 항로를 운행했다면 MSC가 합류하는 내년 2월부터는 30개 항로로 늘어나게 된다는 설명이다.

항로 규모가 늘어나기 때문에 더 많은 화주를 모아 더 낮은 운임을 제시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강조한다.

HMM의 숙제는

HMM이 속한 디 얼라이언스에서 하팍로이드가 떨어져 나갈 상황에서 세계 1위 선사인 MSC와 손을 잡게 되면서 한 숨 돌린 형국이지만 과제 역시 만만찮다.

유럽 외 대서양이나 남미, 아프리카 항로에서 독자적 경쟁력을 구축해야 한다.

MSC와 협력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도 중요하다.

주도권을 가진 MSC와 원할한 협력 관계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프리미어 얼라이언스의미래는 어두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궁극적으로 주인찾기를 통한 경영안정 구축이 필요하다

최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까지 마쳤지만 최종 결렬되며 제자리로 돌아온 상태이다.

불확실성이 큰 해운 시장에서 장기적 성장을 위한 체제 구축이라는 숙제는 여전한 것이다.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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