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멈추지 않으면 늦는다...플라스틱 오염 해결을 위한 국제 협약 분석 보고서 발간

해양쓰레기 전문 연구소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 해운기업사회공헌재단 바다의품 지원 연구 성과

이현주기자 승인 2024.10.24 19:04 | 최종 수정 2024.10.24 19:09 의견 0



플라스틱의 폐해로 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서는 당장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재활용의 한계를 인정하고 플라스틱 생산을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쓰레기 전문 연구소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이하, 오션)은 24일 해양 플라스틱 오염과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연관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운기업사회공헌재단인 '바다의품'(이사장 정태순)의 후원으로 만든 이 보고서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출발점이 된 해양쓰레기 오염 문제를 짚으며, 플라스틱 협약이 해양 오염 문제에서 가지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부산에서 개최될 제 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이하, INC-5)를 앞두고 협약의 진행과 현황 및 주요 이해관계자 동향을 짚으며 향후 논의의 전망을 제시한다.

오션은 이 보고서를 통해 플라스틱 오염 문제가 유엔환경계획이 지정한 지구 3대 위기(기후변화,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의 중심에 있음을 지적한다.

플라스틱은 생산에서 폐기까지 약 10억 톤의 온실가스를 배출해 지구 가열화를 촉진할 뿐만 아니라, 현재 지구상의 거의 모든 생물종에 영향을 미쳐 생물다양성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또한 플라스틱이 토양, 대기, 하천, 해양을 오염시키는 문제는 이미 잘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플라스틱의 생산, 소비, 폐기 과정 전반을 되짚으며,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 생태계와 인간 건강을 더는 지킬 수 없다는 경고를 전한다.

보고서는 해양쓰레기 문제로부터 시작되어 현재 국제 플라스틱 협약 협상에 이르는 과정을 설명하며 태평양 플라스틱 섬이 실은 미세플라스틱 밀집 지대임을 밝히고 있다.

또 재활용은 잔존 플라스틱 오염을 일시적으로 완화하거나, 모양만 바꾸는 임시 처방이라며 재활용은 꼭 필요하지만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량 감축이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전 세계 플라스틱 흐름을 살펴보면 플라스틱 폐기물 중 재활용을 위해 수거한 양 79만 톤 중 33만 톤(9%)만 재활용 시설로 간다.

이 중 실제로 재활용되는 양은 더 적다.

동아시아바다공동체 오션은 UNEP의 공식 인증을 받은 비영리 독립 연구소로 해양쓰레기 전문가들이 공익을 목적으로 연구하고 실천하는 사단법인이다.

해양쓰레기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강력한 구속력을 갖는 플라스틱 협약의 성안을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결의한 제 5차 유엔환경총회 당시부터 옵저버로서 INC 회의에 참석해 왔으며, 다가오는 부산 INC-5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 성안을 위해 그린피스, 녹색연합, 환경운동연합 등 국내외 16개의 주요 시민단체와 함께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를 조직하고 국제 플라스틱 협약과 관련한 기자회견, 환경부 간담회, 포럼, 시민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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