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화탄소를 바다에 묻는다고?..."각 방법의 장단점 파악해야"

윤구현기자 승인 2024.11.26 12:55 의견 0
mCDR 프로젝트가 진행중인 미국 매사추세스주 웰플릿의 염습지 <사진=NOAA>


극심한 기후 변화로 인한 전지구적 재앙을 피하기 위하 노력의 일환으로 해양학자들은 바닷물이 대기 중 이상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하도록 유도할 수 있는 화학 및 생물학적 기술에 대한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해양학자 제이미 B. 팰터는 이러한 방법들을 더 크게 적용하기에 앞서 각 방법들의 장단점 및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사이언티픽어메리칸의 25일자(현지시간) 투데이 인 사이언스가 보도했다.

바다는 화석연료 연소 및 기타 인간 활동으로 인해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약 4분의 1을 자연적으로 흡수하고 있기 때문에 바다라는 거대한 저장고에 이산화탄소를 묻어두자는 게 아이디어의 출발점이다.

그동안 해양 이산화탄소 제거(mCDR, marine carbon dioxide removal)를 위해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돼 왔다.

모두 바다의 자연현상에 대한 지구공학적 접근을 의미한다.

우선 알칼리성 암석을 갈아 영양분과 함께 바다에 쏟아부어 식물성 플랑크톤 번식을 촉진하자는 방법이 제기됐다.

미세 조류가 광합성을 왕성하게 하도록 함으로써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더 많이 흡수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또 이산화탄소를 추출하는 시설을 통해 해수를 걸러내자는 방법이 제안돼 있다.

바다물을 통과시키면서 이산화탄소를 걸려내는 거대한 시설들이 이미 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이 밖에 켈프같은 해조류의 성장을 촉진하여 공기에서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추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아이디어도 관심을 끌고 있다.

물론 이들 방법들을 무조건 실행에 옮기기에는 고려해야 할 사항들도 많다.

자연 현상을 조정하다가 재앙적인 결과로 이어졌던 일들이 떠오르기 때문이다.

이른바 `지구공학의 재앙' 얘기다.

1935년 호주 당국은 농작물 해충을 잡아먹도록 하기 위해 지팡이 두꺼비를 도입했다가 국가적 위협에 직면했었다.

mCDR 기술에 들어갈 에너지 규모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종합적으로 계산해야 한다.

특히 광활하고 역동적인 바다에서 해양 탄소 제거의 효과를 직접 측정하거나 모델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는 현실적 난관도 존재한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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