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경쟁> ① 미국 해안경비대, 50년 만에 첫 대형 극지 쇄빙선 건조 시작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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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27 20:55 | 최종 수정 2024.12.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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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극지 경쟁이 불붙었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으로 동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북극항로가 열리고 있는데다 그린란드의 막대한 광물자원이 보호주의 무역시대에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중국이 시작하고 미국이 받아치면서 북극은 이제 글로벌 암투의 장으로 변했다. 동향과 우리의 과제를 살펴본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5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대형 극지 쇄빙선 건조를 위한 승인을 받았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 해안경비대는 또 즉각적인 작전 수행을 위해 임시 쇄빙선을 인수해 운용한다고 밝혔다.
미국 미시시피주 파스카굴라의 볼린저 미시시피 조선소에서 건조 중인 첫 번째 극지 쇄빙선(PSC)은 2023년 여름에 시작된 프로토타입 작업을 기반으로 한다.
이 프로젝트는 건조 공정과 인력 개발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된 8개 단위의 시제품 제작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원래 2024년에 취역할 예정이었던 PSC는 2030년 이후에 운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린다 페이건 해안경비대 사령관은 “이번 (임시 쇄빙선) 인수는 북극에서 우리의 입지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페이건 사령관의 발언은 해안경비대가 1억 2,500만 달러에 360피트 길이의 3등급 쇄빙선인 아이비크호를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나왔다.
새로 인수한 선박은 한때 `알래스카 해안의 질주하는 유령'으로 불렸던 이름을 따서 해안 경비대 커터 스토리스(WAGB 21)로 명명될 예정이다.
이 선박은 필요한 개조 및 인프라 개선 작업을 거쳐 알래스카주 주노에 정박할 예정이다.
현재 해안경비대의 극지방 함대는 1976년에 취역한 대형 쇄빙선 Polar Star와 1999년에 취역한 중형 쇄빙선 Healy 등 단 두 척으로 구성되어 있다.
해안경비대는 극지방에서의 작전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8~9척의 극지 쇄빙선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PSC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임시 선박을 인수하는 이 투트랙 접근 방식은 지속적인 북극 주둔을 유지하려는 해안경비대의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윤구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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