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머도 과학기지 <사진=NSF 홈페이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산 삭감으로 인해 지구의 끝단이 남극연구 연구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위험에 처했다고 네이처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남극 대륙에서 3개의 연구기지를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과학연구 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파워의 상징이기도 하다.
특히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남극의 얼음들이 녹는데 대한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의 예산이 삭감되고 있어 중요한 현장연구가 취소될 위험에 처했다.
가장 큰 연구기지인 맥머도 기지의 노후화 문제도 해결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지를 위한 예산을 취소했고, 추가적인 예산 삭감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은 매년 2억 달러 이상을 남극대륙의 기반시설 유지에 사용해 왔는데,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앞으로의 연구 계획들도 큰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남극연구 성과
남극연구는 지구환경과 기후변화에 대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왔다.
남극 빙하와 얼음층에 대한 연구는 지구온난화와 해수면상승의 영향을 이해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또 극한 환경에서 생존하는 생물들의 적응 매커니즘을 연구함으로써 생물다양성에 대한 새로운 이해가 추가돼 왔다.
이와함께 빙하 속에 기록된 과거의 환경 데이터를 통해 지구의 역사와 태양계 형성의 비밀들이 밝혀지고 있다.
남극을 둘러싼 국제 경쟁
남극은 석유 천연가스 희귀광물 등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1991년 채택된 마드리드의정서에 따라 자원 개발은 50년간 금지돼 있다.
일부 국가들은 자원개발 가능성을 탐색하며 조약 개정을 준비하고 있어 환경보호와 자원개발 간의 갈등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은 남극 연구기지를 활발하게 운영하면서 자원개발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남극에 2개의 연구기지를 운영하고 있다.
1988년 세종과학기지를 설립했고, 2014년 장보고과학기지를 설립했다.
극지연구소는 남극과 북극 연구를 총괄하면서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지질학적변화 등을 연구하고 있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