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 경제전망‧데이터 연구실은 해양수산부와 함께 지난달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10차 아워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 2025의 공식 사이드 이벤트로, ‘해양위성계정 및 블루이코노미 포럼’(Ocean Satellite Accounts and the Blue Economy Forum)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본 포럼은 해양경제의 과학적 평가 및 측정을 위해 해양위성계정(Ocean Satellite Accounts, OSA)을 도입한 국가들과 해양경제 측정에 대한 국제적 담론을 주도하는 OECD 등이 참여하여, 해양 위성계정 및 해양경제의 측정 방법에 대해서 논의하고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개회식에서는 해양수산부 김성범 해양정책실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포르투갈 해양담당 국무차관 리디아 불캉(Lídia Bulcão, Secretária de Estado do Mar)이 직접 참석하여 축사를 전했다. 리이다 차관은 포르투갈의 선도적인 해양위성계정 구축 경험을 공유하며, 위성계정의 국제적 확산과 정책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노르웨이 주한 대사관의 안네 카리 한센 오빈드 대사(Anne Kari Hansen Ovind, Embassader, Embassy of Norway)는 노르웨이 정부의 지속 가능한 해양경제 정책과 해양데이터 기반 정책의 추진 현황을 소개하며 한국과의 협력 지속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이날 포럼에는 한국, 포르투갈, 노르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 해양 계정 파트너십(Global Ocean Accounts Partnership, GOAP) 등 각국 및 국제기구의 발표자들이 참여하여 각국 해양위성계정 구축 사례와 정책적 활용 현황을 공유했다.
OECD의 클레어 졸리(Claire Jolly) 해양경제그룹장은 “해양경제 주제별 계정에 대한 OECD의 접근 방식”을 주제로 발표했으며, 해양경제의 객관적 측정을 위한 해양위성계정의 필요성과 데이터 기반의 정책 및 국제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노르웨이 통계청과 포르투갈 통계청은 자국의 해양위성계정 구축 과정 및 정책적 활용 사례를 녹화영상으로 소개했다. GOAP의 필립 제임스(Philip James) 공동사무국장은 위성계정의 국제 가이드라인을 소개하고, 해양과 관련된 사회‧경제‧환경의 통합적 측정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정수빈 부연구위원은 한국 해양수산 위성계정의 구축 과정을 소개하고 현재 통계청 공식 승인 절차를 준비 중임을 발표했다.
토론 세션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해양수산부, OECD, GOAP 등 주요 기관의 전문가들이 참여하여, 통계기반의 해양정책 수립의 중요성, 통계분류의 일관성 확보, 국가 간 비교 가능성 제고 등 해양경제 측정 관련 주요 이슈와 향후 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포럼은 한국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해양위성계정을 구축하고 이를 공식 통계로 추진 중임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해양경제 관련 글로벌 거버넌스 논의에도 중요한 이정표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