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육상양식 <대상 제공>


“인류의 식단에서 양식 어류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육상 양식의 비중이 계속 높아질 것이다”

“물고기 양식 방식과 관련해 우리나라의 경우 대량생산보다는 지역별 특성화 및 다양화가 더 적합하다”

“K푸드의 글로벌 인기에 부합하기 위해 글로벌 생산거점 확보가 필요하다”

27일 한국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주최로 열림 2025 제1회 해양수산과학기술혁신포럼 주제발제자들의 제언이다.

이날 부경대 심길보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서 미국 센트렐리아대 정혜원 교수는 “양식산업이 발달한 캐나다의 경우 양식장 배출물에 따른 환경오염에 주목하고 있다“며 “물고기들의 배출물에 따른 환경문제를 고려할 때 배출물을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육상양식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박사후 과정에 있는 엄준호 박사는 “양식장의 대형화는 이미 노르웨이 업체들이 크게 앞서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별로 특성화하고 다양화하는 방식으로 추진하는게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대상의 이상민 부장은 “김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유통과정에서 품질 변화가 일어나는 걸 미연에 방지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며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할 필요가 크다”고 지적했다.

양식어류 생산 증가에 따른 물고기복지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정 교수는 “연어양식장의 밀도, 도살방식 등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며 “물고기 복지는 품질 내지 생산성과 직접 연결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양식 물고기에 대한 스트레스가 증가하면 성장속도가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복지가 있어야 생산성이 올라가기 때문에 앞으로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푸드 인기의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 부장은 “블루푸드는 환경친화적이고 영양학적으로 우수하기 때문에 크게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다만 최근까지는 열악한 환경서 생산되었고, 관리시스템도 부실했었기 때문에 앞으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안전성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관리기준에 대해 우리나라가 리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블루푸드란 양식하거나 어획한 수산물로 만든 식품을 통칭하며 미국 유럽 등지에서는 이를 건강한 식단 구성에 포함시키고 있다.

블루푸드 육성을 위한 정책방향에 관련해 정 교수는 “중국은 이미 4차산업으로 지정하면서 양식장과 인근 지역을 묶어 레저관광지로 육성하는 등 블루이코노미를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도 대형화로 갈지 지역밀착형 소형화를 추구할지 결정하고 집중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 박사는 “캐나다의 경우 양식과 해양스포츠 숙박 레저를 묶어 지역의 재생 프로그램으로 활용하자는 의미의 블루이코노미 법안을 2019년 만들었다”며 “클러스터화를 통해 지역밀착형 양식산업 발전을 도모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 부장은 김 산업 발전을 위해 산학연 협력체를 만들어 품종개발 등 연구개발을 이끌어 나가게 할 필요가 크다고 말했다.

윤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