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원장 조정희)은 6월 10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친환경 북극항로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부산항만공사, 극지연구소,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와 공동으로 개최하였으며,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부산항을 ‘친환경 해운물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는 새 정부 출범 이후 북극항로 정책 이슈가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부산항의 중장기 전략과 북극항로 연계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하였으며, 해운·물류·항만 전문가, 산·학·연·정 관계자, 북극항로 활용에 관심이 많은 민간기업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개회식에서 “북극항로를 단순한 통과 경로가 아닌 전략적 공간으로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친환경 항로 구축을 준비해야 할 시점이다”고 말하며 “친환경 북극항로는 지속가능한 북극 활용과 글로벌 해운의 책임 있는 발전을 위한 필연적 과제이다”고 강조했다.
기조연설에서는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이 ‘북극항로 친환경 녹색 활용의 조건’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북극항로 조건 분석과 예측 시스템이 공백으로 남아 있는 점을 지적하며, 2050년까지를 내다보는 장기적인 과학적 예측 시스템 구축이 북극항로 활용의 전제조건임을 강조했다.
주제 발표 세션에서는 한국해양수산개발원 김엄지 극지전략연구실장이 ‘지속가능한 북극항로 우리나라 대응 방안’을 주제로 친환경 북극항로 허브항으로서 부산항의 3대 역할을 제시하고, 북극권 항만과의 MOU 체결과 기술 교류를 통해 북극항로의 안정성 확보에 기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부산항이 국제적 친환경 거점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 방향을 설명했다. 이어 폴라리스쉬핑 이명호 부장은 ‘선사가 보는 북극항로와 부산항의 역할’에 관해 발표했다.
마지막 토론 세션은 홍기용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장이 좌장을 맡아 ▲해빙기 속 북극항로 개방 가능성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의 도입 등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북극항로의 활용 확대가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해운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조정희 원장은 “이번 포럼은 그동안 체계적으로 연구한 해운물류 분야의 탄소중립 전환과 극지 활용 전략의 연구 성과를 산·학·연·정과 함께 공유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하며“앞으로도 녹색 해운물류 실현을 위한 연구 및 정부 정책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