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OST의 해저 데이터센터 구축안


중국이 AI시대를 맞아 막대한 전력 소비와 냉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저 데이터센터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있다고 미국 사이언티픽 어메리칸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은 상하이 인근 해역, 약 10km 떨어진 바다에 해저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는데, 오는 9월 1차 가동에 들어간다.

하이란윈(Hailanyun)이라는 회사는 인근 해상 풍력 발전소에서 소비전력의 97%를 공급받는 해저 데이터센터를 건립중인데, 바닷물을 서버 뒷면 라디에이터에 순환시켜 자연 냉각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약 2억2300만 달러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기존 육상 데이터센터 대비 30% 이상 전력을 절약하고, 풍력과 해수 냉각으로 제로에 가까운 탄소 배출이라는 놀라운 성능을 보유하고 된다고 알려졌다.

이와함께 육상 공간 부족 문제 해결과, 질소 충전 및 밀폐 구조로 고장률 감소라는 부수적 효과도 거두게 된다.

물론 한계도 있다.

해양 열파 시 방출수 온도 상승으로 산소 농도 저하 가능성이 높고, 특정 음파에 의해 서버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 바다속이라 접근이 제한되기 때문에 수리 비용과 시간이 증가하는 문제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실험적 프로젝트 ‘나틱(Natick)’을 상업화한 사례다. 중국이 AI 인프라 경쟁에서 미국을 앞서 나가려는 전략의 일환인데,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도 유사한 해양 기반 데이터센터를 검토 중이며, 향후 글로벌 확산 가능성도 크다.



헤저 데이터센터 국가 경쟁

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해저 데이터센터를 미래 인프라로 주목하면서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중국은 세계최초 상업화를 노리고 있고,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나틱(Natick) 프로젝트를 통해 실험에 성공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KIOST 주도로 울산 앞바다에 해저기지를 추진하고 있는데, 2027년 실증을 완료한다는 목표다.

싱가포르는 해저 케이블 허브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핀란드 독일 스웨덴 등도 해저망 강화에 나섰다.

해저 데이터센터는 해저 케이블과 연결되어야만 외부와 통신하고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디지털 대동맥인 해저케이블과 함께 발달하는 구조다.

우리나라도 해저데이터센터 구축에 박차

대한민국의 해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는 울산 앞바다를 중심으로 진행 중이며,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이 주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AI 시대의 에너지 효율성과 디지털 인프라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위치는 울산시 울주군 나사리 앞바다, 수심 약 30m 지점이다.

냉각 방식은 외부 해수를 끌어들이지 않고 내부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폐쇄형 시스템으로 추진되며 전력소비효율(PUE) 1.1 기록, 기존 대비 운영비 38% 절감을 목표로 한다.

이현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