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현호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업지원TF장에서 물러나 경영 일선에서 용퇴한다.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비상 조직으로 신설된 사업지원TF는 TF를 떼고 정식 사업지원실로 개편됐다.

삼성전자는 7일 정 회장이 삼성전자 회장 보좌역으로 위촉업무가 변경됐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의 이번 용퇴는 삼성전자가 최근 실적이 개선되는 등 사업이 정상화하는 시점을 맞아 후진 양성을 위해 결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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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학규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새로운 사업지원실장에는 박학규 사업지원TF 사장이 위촉됐다.

삼성전자 경리팀으로 입사한 박 사장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경영진단팀장(부사장), 2017∼2020년 삼성SDS 사업운영총괄 부사장, 2020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경영지원실장(사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22년 3월 디바이스경험(DX)부문 경영지원실장(CFO)을 거쳐 지난해 11월 사업지원TF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경영진단실장 최윤호 사장은 사업지원실 전략팀장으로, 사업지원TF 주창훈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경영진단팀장으로 위촉됐다.

사업지원TF 문희동 부사장은 사업지원실 피플(People)팀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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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호 삼성전자 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최 사장은 1987년 삼성전자 가전사업부로 입사해 국제회계그룹과 경영관리그룹을 거친 뒤 2010년 미래전략실 상무, 2014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을 역임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사업지원TF 부사장을 맡았고 2022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지난해 11월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장 자리로 이동했다.

주 부사장과 문 부사장도 각각 2014년과 2015년에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 담당(상무),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인사팀 상무를 거쳐 2017년에 사업지원TF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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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창훈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기존 사업지원TF를 사업지원실로 개편했다.

임시 조직 성격의 TF를 정식 실로 바꿈으로써 기존 역할을 안정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개편된 사업지원실은 전략팀, 경영진단팀, 피플팀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이로써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2017년 11월 출범한 사업지원TF는 8년 만에 정식 조직으로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는 그룹의 컨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하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업지원TF가 오랜 기간 TF로 머물러 있던 만큼 이제는 TF를 떼고 조직을 안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예전부터 이 같은 방안을 검토해왔다"고 밝혔다.

또한 "현재 사업지원실은 3개 팀으로 구성된 조직으로, 과거 미전실보다 훨씬 작다"며 "컨트롤타워 부활과는 무관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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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동 삼성전자 부사장 [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